시외버스터미널 주변 지저분한 환경, 장기 방치 이유

 

고현동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에 무단 방치된 자전거와 불법 주정차된 이륜자동차들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다.
시 "경찰이 단속하는 수 밖에"…경찰 "협조 공문부터 보내야"

 

고현동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에 무단방치된 자전거와 불법주차된 이륜자동차(오토바이)에 대한 단속에 거제시가 손을 놓고 있어 불만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에 무단방치된 자전거와 불법주차된 이륜자동차는 약 150대정도.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과 거제시를 찾는 방문객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미관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치원에서 거제시에 여행차 들렀다는 한 관광객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것이 무질서하게 방치된 자전거와 오토바이였다"며 "청정거제 이미지에 안 맞는것 같다"고 말했다.

시외버스터미널 관계자는 "횡단보도 앞쪽까지 아무렇게나 세워놔서 사람들이 피해다니고 있다.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다"며 "시청에 얘기해도 소용없다. 며칠 관리하다가 그만 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무단방치된 자전거는 공지 후 강제수거를 해야되고 오토바이의 경우 불법주정차 단속 및 차주에 대해서 과태료를 부과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 관리가 쉽지않은 상황이다. 경찰이 현장에서 단속, 과태료를 부과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정차금지구역에 승용차 등이 불법주정차 했을 경우 차 자체에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이륜자동차는 관련 규정이 미비해 이륜차 주인에게만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하지만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경찰과 시 모두에게 의무가 있는 상황을 경찰에 떠넘기는 것이냐"며 "시가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불편 사항을 제거하고 도시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시와 경찰이 합동으로 시외버스터미널 주변 환경을 개선해 줄 것을 시민들은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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