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결과, 크루즈 부두 인근 최고 점수에도 제외 의견 대두

"예산 들여가며 왜 용역하냐"…시 발주 용역 신뢰성 '물음표'

수산물유통센터가 전체적인 계획이 잡히기도 전에 입지를 두고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수산물유통센터건립 타당성조사 용역을 맡은 한국산업전략연구원은 지난 19일 중간용역보고회를 갖고 접근성, 환경 등의 기준을 계량화한 점수 및 순위를 공개했다.

신거가대교 초입부, 사등면 성포리 사근마을 인근 매립지, 크루즈부두 주차장,  연초면 모래하치장, 장목면 송진포리, 장목면 농소리, 대금지구휴양관광지구 등이 수산물유통센터 건립 후보지로 소개됐다. 

이중 크루즈 부두 인근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장목면 송진포와 농소리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논란이 인 것이다. 

"크루즈 선착장의 경우 교통이 혼잡하고 고현항 주변 수질이 나쁘며 경관도 좋지 않다"며 크루즈 부두 인근을 후보지에서 아예 제외시키자는 의견이 대두된 것.

한국산업전략연구원 관계자는 "중간보고회에서 과업 지시를 받은 대로 최종 용역보고서를 작성해야 되지 않겠느냐. 제일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이라도 제외시키자는 의견이 많으면 수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시민은 "그럼 예산을 들여가며 용역을 왜 했느냐. 보다 적합한 입지를 객관적으로 선정하기 위해 용역을 하는 것인데 특정 지역을 제외하는 등의 손질이 가해지면 그 용역이 과연 타당성이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당초 수산물유통센터는 6월 중 최종용역보고를 마치고 7월에 예산 등 전체적인 계획을 세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용역에서 제일 높은 점수를 받은 크루즈 터미널 선착장 인근이 후보지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산물 유통센터 입지 관련한 논란이 커질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가 발주하는 타당성 용역에 대한 신뢰성의 문제도 남기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