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만 계도마을 이장

"좋은 관광지는 한번 와보고 나면 다시 오고 싶어지는 그런 곳입니다."

천일만 계도마을 이장(68)은 '다시 와보고 싶은 마을'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철학이라고 한다. 때문에 천 이장은 마을 방문객들에게 불편사항이나 필요한 것들을 꼭 물어보고 보완을 한다.

천 이장은 "연륙교가 놓이면서 관광객수가 엄청 늘었다. 때문에 그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할 수 밖에 없다"며 "체험마을을 통해 얻은 수익금은 전부 재투자를 한다. 불편한 점이 없도록 제대로 시설을 갖출 수 있을 때까지 온 힘을 쏟을 것이다"고 했다.

천 이장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항상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낚시를 즐기는 어른들은 '천혜의 명소'지만 아이들에게는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 그래서 천 이장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어린이 풀장이다.

천 이장은 "지난해 받은 시상금 6,000만원을 포함해 1억원을 들여 마을 어귀 공한지에 어린이 풀장을 짓고 있다. 6월말쯤 완공되면 아이들에게 좋은 놀이터가 되는 것은 물론 낚시를 즐기는 어른들도 한결 안심하고 레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와 함께 천 이장은 딴섬 뒤편 어초공사가 빨리 이루어지기를 바랐다. 천 이장은 "딴섬 앞쪽으로는 어초가 놓여 자원관리가 가능하지만 뒤쪽에도 어초를 놓아 더욱 풍족한 어장을 만들 수 있어야 바다도 한결 깨끗해지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시급한 과제다"고 했다.

계도마을에서는 어구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어장 관리 때문이다. 낚시객들에게 짜릿한 손맛을 더욱 풍성하게 제공하기 위함이다. 주민들도 체험장 인근에서는 어로행위를 하지 않는다. '명품 낚시터'를 유지하기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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