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길수

가라산 매바위산
나란히 손잡고
노자산 그 어깨도
이 마을 싸고도는 학동재
산 바다 진주같은 몽돌 해변
아름다운 그림이 눈이 부셔라
외도 해금강 코앞에서 손짓하는
그 세월 반백년 되고 보니
세상이 변하고
나 또한 검은 머리
눈처럼 바람에 날리니
까마아득한 지난날
영화 속 화면처럼
눈 앞에 서성거린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세월
애들은 이 아름다운 고향에서
어릴적 하염없이 놀던 시절
날마다 철석이는 그 파도소리
꿈엔들 어찌 잊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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