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여류화가 8일인 빚어내는 섬세한 회화적 자연주의

장마철 답답한 기후를 날려버릴 수 있는 시원한 전시회가 재단법인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이사장 권민호)의 기획으로 장승포 앞 바다를 배경으로 오는 21일부터 내달 23일까지 약 한 달 동안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3회 째를 맞으며 명실상부한 지역 공연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한 거제문화예수회관의 ‘블루거제 페스티벌’과 동반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여성 그리고 미술’이라는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지역 여성작가 8인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여성 그리고 미술’전은 아름다운 거제의 비경을 여성으로서만이 지닐 수 있는 섬세한 손끝으로 표현해주는 곽지은·조창희씨를 비롯해, 수목이 주는 거친 질감과 단단함을 따뜻하고 세련된 색채감각으로 해체하는 엄윤영씨, 선인장의 강인한 생명력에 더해진 밝고 따사로운 빛의 움직임을 통해 강한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는 김영명씨의 자연주의를 만날 수 있다.

또 옷핀이라는 사소한 일상 소재를 예술적으로 승화해 낸 여형구씨, 전통적인 소재인 장승을 화제로 삼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냄으로써 전통과 현대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김영희씨, 현대 사회의 화려함 속에 숨어있는 실존에 대한 고독을 투영시킨 이애니씨, 이름 없는 풀과 나무를 건조하게 풀어냄으로써 사물의 객관성을 독립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윤수산나씨의 작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여름방학을 맞은 지역 청소년들이 지역 여류화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함으로써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지역 예술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거제문화예술회관의 공연문화예술축제인 ‘블루거제 페스티벌’과 함께 함으로써 지역민들뿐만 아니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거제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문화 거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블루거제 페스티벌’은 지난 2008년 처음 열렸으며, 올해는 신축된 거제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김덕수 사물놀이, 오페라 아리아의 밤, 째즈 밴드 등의 공연과 가족영화 상영과 불꽃놀이로 시민들의 더위를 식혀줄 예정이다. 모든 공연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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