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석

세월이 간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사계四季를 몰고서
어느 한 곳에 마음 정하지 못해
고요하지 못했던 삶 아쉬움 깊은데,
어느새
그 많은 나이테를 남긴 채
세월이 간다

내 온 이유도, 가고 있는 이유도 모르면서
무지한 생명 스스로 번뇌를 만들다가
그 어떤 복운에 묘법妙法을 만나니
이제는 가벼이 흐르지 않는 세월,
앞으로 남은 아직도 많은 날들
파도는 끝없이 덮쳐오지만
오늘도 삶에 대한 감사를 드리며
나의 길을
그래도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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