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장목면 시방마을 이장

내 하루 삶 속에
하루는 너무 짧디 짧고
당신들을 위한 작은 배려는
내 삶의 부분인데
오늘도
한아름 베풀수 없어 한탄하지만
타오르는 열정은 쉼없이 이어집니다

어두운 골목길에 등불을 피우고
흙먼지 가득한
앵두나무 우물가엔
덮게를 달아주어
아프게 살아온 연륜에
밭고랑처럼 깊게 패인 주름살은
삶의 훈장으로 대신하고
시련을 즐기는 나그네 여로처럼
짧디 짧은 내 하루 삶을
당신들을 위해
불꽃 되어 지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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