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유흥문화, 우리 힘으로 만든다

지난 2004년 3월 발대식을 갖고 첫걸음을 내딛은 한국유흥음식점 거제시지부(지부장 황기형)는 현재 3백여명의 지역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1대 강영일 지부장과 2대 김하섭 지부장을 거쳐 2006년 6월 3대 황기형 지부장이 취임한 한국유흥음식점 거제시지부는 회원들의 체계화와 조직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 (사)한국음식중앙회(회장 오호석)가 선정하는 2006년 전국 최우수 지부에 선정, 지부활성화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유흥업지부는 노후화 된 시설로 인해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들을 위해 1달에 1번씩 시설개선 사업을 실시, 고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유흥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행정 단속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각 회원사들을 방문, 6개월에 한번씩 지도계몽사업을 통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퇴폐영업 근절과 환경 우선 정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사회봉사와 회원 단합 앞장

지난 7월 태풍 에위니아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수재민을 돕기 위해 기금을 마련한 유흥업지부는 올 연말에도 지역의 불우이웃을 돕기를 위해 성금을 모금, 전달할 계획이다.

또 연말 연시를 맞아 자율 지도원들의 활동을 강화, 우범지역 청소년 선도활동을 펼치고 있고 불법 스티커 제거, 무허가 및 변태업소에 대한 단속 협조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밤낮이 바뀌어 생활하고 있는 회원들을 위해 상호간 친목도모와 공동 복리 증진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유흥업지부는 지난 9월 8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하동 송림으로 단합대회를 다녀왔다.

회원 단합과 서로 간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든 유흥업지부는 내년 회원들과 가족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체육대회를 개최 할 예정이다.

회원 권익 보호, 현안 해결에 최선

지난 2005년부터 불법변태영업 규탄대회에 참여한 유흥업지부는 전국 지부들과 릴레이식 집회를 통해 음악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 시행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회원들은 “철저한 집안 단속을 통해 회원들 모두가 불법영업을 하지 않도록 지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유흥업지부 회원들은 물론 시민들도 다함께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유흥음식점 거제시지부는 유흥업 종사자들에게 부과되고 있는 재산세와 특소세 폐지는 물론 접대비 실명제, 위생·소방교육의 병행 실시문제 등 다양한 현안들을 해결하는데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황기형 지부장 인터뷰

“변화와 교육으로 지부발전에 앞장 서겠다”

▲현재 거제지역 경기는 어떠한가
=겉으로 보이는 경기지표와는 달리 체감 경기는 작년에 비해 약 70% 수준이다. 한마디로 ‘빛 좋은 개살구’라고 보면 된다. 지역에서 벌어들인 돈이 지역에서 순환되지 않고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유흥업의 경우 모 조선소 대표가 취임하며 협력업체 사장단과의 술자리 문화를 언급한 것이 큰 타격이 되고 있다. 술자리에서 청탁이 오고가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우리 회원들의 입장에서 보면 고객과의 만남을 원천적으로 봉쇄 당한 것 같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건전한 음주·유흥문화 정착을 위해 애쓰는 회원들의 노력이 폄하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지역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는 경제인으로서 지역 업계 종사자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발언은 좀더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음악산업 진흥법 제정으로 ‘쌍벌제’가 시행되고 있는데.
=거제지역 노래방에 소위 ‘여성 도우미’가 등장한 것이 10년이 넘었다. 10여년 간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데도 정부와 지자체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그 피해를 고스란히 우리 회원들이 짊어지고 있었다.

요즘 경찰 단속에 적발되는 불법노래방 업주들이 ‘왜 단속을 하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야말로 ‘적반하장’격이다. 현행법상 여성접객원을 둔 유흥영업이 허용된 업종은 유흥주점 뿐이다.

노래방이 적법한 영업을 한다면 법적 제재가 왜 필요한지 되묻고 싶다. 경찰에 신고를 하는 사람들이 우리 회원들이라는 유언비어도 떠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지부장으로서 역점을 두는 사업이 있다면.

=여성 유흥종사자들이 업소명을 허위로 작성해도 보건소에서 건강 진단증을 발급해 주고 있는 부분이 큰 문제점이다.

이 때문에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제4조’에 의거 유흥종사자는 성매매를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식품 위생법 시행령 제8조’의 규정에 의거해 정기 건강진단과 STD검사를 받아야하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모순을 해결하고 유흥지부 종사자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유흥업소의 종사자임을 확인하는 건강진단증 발급 확인서를 가지고 건강진단증을 발급 받을 수 있도록 거제시에 계속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또 특별소비세, 부가가치세, 사업소득세 등 현재 유흥업에 종하고 있는 회원들은 10가지가 넘는 갖가지 세금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불법 노래방 등이 성행한 이유도 유흥업에 부과되는 높은 세금을 피하려는 빗나간 상흔 때문이다. 특소세 등의 폐지를 위해 전국의 지부들과 협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회원 복리 증진을 위해 시행하는 사업은.
=회원 및 종사자에 대한 교육 사업을 연 1회씩 실시하고 있고 CD, 음향기기 등 영업 필수품의 공동 구입으로 회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업주를 선별해 선택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간담회를 통해 회원들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거제에서 태어나 생활을 계속해온 토박이로 많은 분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어 왔다고 자부하며 유흥지부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또 영세한 유흥지부 회원들이 빠른 시일 안에 영업이 정상화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회원들의 단합을 통해 사회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시설개선 사업 등을 실시,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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