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면 효촌마을 길목 상습 불법 쓰레기 투기 심각

▲ 연초면 효촌마을 길목에 마구잡이로 버려진 불법 쓰레기 더미. 생활 쓰레기는 물론 차량휠·페인트통 등 정체를 알 수 없는 오물들이 가득했다.

"과태료 부과한다 써 붙이면 뭐합니까. 보란 듯이 그 경고판 위로 쓰레기를 실어 나르는 판국에…."

효촌 마을에서 연초천을 따라 임전마을로 가는 길목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와 관련, 시민의식 결여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7일 한 시민의 제보로 찾은 문제의 장소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쓰레기 더미들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

하얀 봉투에 담긴 대형 쓰레기 더미들을 살펴보니 생활 쓰레기, 맥주캔, 정체를 알 수 없는 오물 등이었다.

이 지역 천 주변 여기저기 방치돼 지나는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대형쓰레기 더미들은 약 20여개에 달하는 듯 했다. 이 지역은 맞은편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연초천으로 들어오는 유입구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갈수기로 인해 바닥을 드러낸 하천에는 각종 카시트, 폐타이어, 차량의자 등이 또한 흉측하게 널부러져 있었다.

특히 하천 바로 입구에서는 누군가 무단 투기한 것으로 보이는 페인트 통과 여기서 흘러나온 페인트가 여기저기 흩어져 말라 있기도 했다. 악취가 나고 날파리까지 들끓고 있어 정화작업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비라도 내린다면, 하천 입구에 투기된 각종 오물 및 페인트 유해 물질이 고스란히 연초천으로 유입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현장을 지나던 한 주민은 "얼핏 봐서는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곳이지만 자세히 보면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일부러 쓰레기를 버린 게 틀림없다"며 "쓰레기 투기시 벌금에 처한다는 경고 플랜카드까지 걸려 있는데 보란 듯이 그 위로 쓰레기를 쌓아뒀으니 얼마나 시 단속을 무시했으면 이런 짓을 하는가"라며 안타까워했다.

해당 지역을 자주 운행한다는 택시기사 노 모씨(남·63)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이곳을 지나지만 밤만 되면 누군가 쓰레기를 가져와 무단 투기하고 있다"며 "단속 플랜카드 위로 매일 밤마다 쌓여가는 쓰레기들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고 적극적인 행정단속 필요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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