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안전의식 부족…지난해 교통사고 15건, 해마다 증가 추세

스쿨존이라고 불리는 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부족으로 사고 발생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우리지역 어린이 보호구역에서의 교통사고 건수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달 31일 거제 경찰서에 따르면 지역 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의 교통사고 건수는 2007년 5건, 2008년 4건에서 지난해 15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사고로 인한 부상자 수도 각각 5명에서 23명으로 크게 늘었다.

교통사고 및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의 이같은 사고건 수 증가 추세는 우려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2006년 신현 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이 학교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소위 '스쿨존'이라 명명된 학교 앞 도로에서 4학년 여학생이 대형 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

이후 사망사고는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사고 발생 건수 및 부상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인 것은 분명한 상황이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올해도 이미 한 건의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가 발생해 1명의 어린이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워낙 케이스가 다양해 원인을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포괄적으로 '안전운전 불이행'이 이유라면 이유일 것이다"고 말했다.

두 명의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한 이지현 씨(39·능포동)는 "스쿨존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보다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부족이라고 생각한다."며 "스쿨존의 주인은 자동차가 아닌 어린이임을 잊지 말고 스쿨존에서는 더욱 안전에 신경을 써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아이들이 도로에서 갑자기 튀어나오거나 친구들끼리 장난을 치다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도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학교 및 가정에서의 교통 안전교육 및 지도가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기도 하다.

스쿨존은 어린이들을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1995년 도로교통법에 설치 근거를 마련했다. 14세 미만 어린이들의 통행이 잦은 초등학교와 유치원 주변 300m 이내의 도로가 스쿨존으로 지정되면 차량 속도는 시속 30㎞ 이내로 제한되고 주차는 물론 정차도 금지된다.

거제시는 지난 95년 3월 장승포초등학교 앞 도로가 최초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됐고 현재 총 32개 구역이 스쿨존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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