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의 빛나는 보석…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

시민의 정서함양과 아동음악 보급에 구슬땀

지난 2005년 9월 첫걸음을 내딛은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단장 최석기, 지휘자 이세진)은 현재 거제지역 2학년부터 6학년에 재학중인 45명의 초등학생들이 단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거제시에도 거제를 대표하는 어린이 합창단이 하나쯤은 있어야한다는 지역 음악가와 뜻 있는 시민들의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

거제시민의 정서함양과 지역예술문화의 발전, 건전하고 순수한 아동음악보급 확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은 연주회와 초청공연 등을 통해 거제시민은 물론 문화예술도시 거제를 널리 알리는데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공정하고 엄격한 오디션을 통해 단원들을 선발, 정기적인 훈련과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화음과 순수한 음악적 정서를 시민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공연으로 얻는 배움과 즐거움

아이들의 순수함과 합창의 참되고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전하며 지역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심어주고 있는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은 창단 이후 많은 연주회를 통해 조금씩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4일 창립공연 ‘성악가와 함께 하는 늦가을 음악여행’으로 거제시민에게 첫 선을 보인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은 올 1월 제1회 경주합창 캠프에 참가, 음악공부의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또 우리 나라에서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월드비젼 선명회어린이 합창단과의 공연과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 한 우정의 콘서트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키도 했다.

특히 지난 10월 14일 대전소년소녀합창단의 초청으로 함께 한 대전공연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으며 무대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영혼의 울림과 감동을 전할께요

오는 12월14일 저녁 7시 고현교회에서 올해를 마무리하는 공연‘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은 성가곡과 동요, 크리스마스 캐롤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마련, 시민들을 맞을 계획이다.

내년 1월 2일 신입단원 오디션과 1월 중순 합창 캠프를 계획하고 있는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단체로 음악과 자연, 인간을 사랑하는 영혼의 울림과 감동을 전하는 합창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석기 단장 인터뷰

“순수한 아동음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창단 후 지금까지 여러차례의 공연을 가졌지만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창립공연이다. 약간은 어설프고 미흡한 공연이었지만 현재의 합창단이 있게 한 첫 출발점으로 마음속에 각인 돼 있다.

▲합창단 운영에 어려운 점은.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 지금까지 단원복이나 대관료, 지휘자, 성악트레이너, 안무가, 반주자 등 연주회에 필요한 모든 경비는 학부형들의 투자로 이뤄졌다.

이제는 거제시에도 시립 어린이합창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예산뿐만 아니라 단원수급에서도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 현재 타 지역의 시립합창단은 대부분 초·중·고등학생들로 이뤄져 있다.

초등학교때부터 음악을 시작해 고등학교까지 이어간다는 것이 중요한 점이다. 연속적인 음악활동을 할 수 있으면 높은 수준의 연주와 음악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수 있다.

또 단원들도 중·고등학교까지 음악활동을 할 수 있게돼 실력향상은 물론 좋아하는 음악을 계속할 수 있는 밑거름이 마련된다. 거제시 관계자와 시민들의 많은 도움과 관심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많은 연주회와 높은 수준의 타 지역 합창단과 조인트 공연 등으로 합창단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연습장소도 지금의 계룡초등학교 앞 지하에서 좀더 나은 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이 자리를 빌어 합창단을 믿고 단원들의 뒷바라지를 해주신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

또 거제시청 김화순 문화공보담당관과 고문을 맡아준 진성진 변호사, 합창단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다. 시민들도 순수 아동음악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을 사랑해 주셨으면 한다.

이세진 지휘자 인터뷰

“전문 연주단체로 성장하겠다”

▲연습실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는데.
= 창단 초기 연습실도 없는 상태에서 의욕만으로 단원들을 모집하고 연습실을 빌려 사용했는데 빌리는 연습실마다 문제가 생겨 계속 옮겨다니다 지인의 도움으로 합창단 연습실을 마련할 수 있었다.

단원들이 어린 학생들이어서 좋은 연습공간이 필요했는데 난방도 되지 않는 추운 곳에서 연습하면서도 불평 없이 따라준 단원들이 너무 대견스럽고 고맙다.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뭉클하다.

▲전국의 소년소녀합창단의 추세는 어떠한가.
=과거보다 다양한 행사를 많이 갖고 있다. 연령대는 초등학생 위주에서 중·고등학생이 많이 참여하고 있고 곡 수준이나 무대연출 등 다양한 방면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타지방의 합창단과 조인트 공연을 하면 우리 단원들이 너무 작아 안스러워 보일 정도다. 타지방의 수준 있는 합창단과의 공연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지금의 어린 단원들을 잘 교육시키고 많은 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합창단으로 발전시킬 계획인지.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은 연주단체다. 아이들의 음악적 교육은 물론 전문연주단체로서 더 많은 연주를 계획하고 있다.

타지방 합창단의 경우 연간 50-60회 가량의 공연을 하고 있다. 우리 합창단도 인지도를 높여 더 많은 단체가 초청할 수 있도록 해 내년은 15-20번 정도의 연주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타지역 공연을 할 때 가장 부러운 것이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이다. 거제시민들의 보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합창단 초청 공연을 원하는 단체나 개인이 있다면 017-582-3591로 언제든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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