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 건설조합 거기대교 통행료 줄다리기

▲ 거가대교 통행료가 9월쯤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적정 통행료 논란이 불붙고 있다. 1만3000∼1만4000원대에 대해서는 벌써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사진은 거가대교 전경.<사진/조순철 시민기자>

올 연말 개통예정인 거가대교의 통행료 결정 문제가 큰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승용차 기준 1만3,000원-1만4,000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 이에대한 반발 등이 제기되는 등 그 적정선에 대한 논란이 불붙고 있는 것.

“거가대교 통행료 1만원원선이 운전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잠재하고 있다. 이를 넘어서면 심리적 저항 등 이용자들의 기피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는 여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음이 또한 주목되고 있다.

경남도와 부산시 등에서 나오고 있는 통행료 1만4,000원, 1만3,000원과는 큰 차이가 있는 논리이기 때문이다..

최근 부산시도 거가대교 월 통행료 수입을 100억원으로 추정하는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이 추정치는 통행량 1일 4만5천여대(승용차 환산 기준), 통행료 8,000원에 근거하고 있다.

이는 2003년 당시 경남도와 부산시 그리고 GK해상도로(주)가 체결한 협약서에 명시된 통행료를 적용했다. 협약서에는 승용차기준, 1999년 불변가격으로 통행료를 8,000원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통행료 8,000원으로 계산해도 연 1,200억원의 통행료 수입이 발생하고 10년이 지나면 GK 해상도로 측이 투자한 1조5,255억원의 근사치에 들어서게 된다.

그렇다면 1만3,000원, 1만4,000원 통행료는 어떻게 나왔는가?

그동안의 물가상승, 유지 관리비 등의 변수를 적용하면 당시 협약한 8,000원으로는 너무 낮은 금액이라는 것. 따라서 GK측이 내심 바라고 있는 통행료 가격이 1만4000원대다.

1만3,000원, 1만4,000원대는 결국 GK 측의 논리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GK 해상도로 측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항임을 전제로 “8,000원도 맞을 수 있고 1만4,000원도 맞을 수 있다. 1999년 당시 물가수준으로 8,000원이었다. 그간 물가가 많이 올랐지 않느냐. 이 부분을 어느 정도 반영하느냐의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와 부산시, 거제시도 이 부분을 어느 정도 인정한다. 그렇다하더라도 1만4,000원에 대해서는 모두가 고개를 내 젓는 상황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 민감한 사항이다. 너무 높은 통행료 책정은 오히려 통행량을 줄이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며 “경남도도 여러 가지를 고려해 적정 통행료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박명옥 의원은 총연장 18.38km인 인천대교 통행료 5,500원과 비교, “8,000원도 비싸다”며 “8,000원 이하로의 통행료 책정”을 주장하기도 했다.

부산쪽에서는 통행료 1만,3000원 이야기가 나오면서 벌써부터 저항이 일고 있다. 부산시 의회 관계자는 “길이 8.2km 다리를 건너는데 통행료로 1만3,000원을 지불해야 한다면 심리적 저항이 클 것이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도 “운전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묘안을 찾아 협상에 임할 것이다”고 말했다.

부산-거제 연결도로 건설조합 관계자는 “경남도 1만4,000원, 부산시 1만3,000원정도로 추정치가 흘러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 안이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 협상과정을 거쳐 5-6월 정도에 GK측이 조합에 통행료를 신고하면 이를 놓고 그 적정성 여부 등을 따질 것이다. 너무 비싸다는 여론이 많은 만큼 추정치에서 최대한 낮추기 위한 협상을 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올 9월쯤 최종 통행료가 결정될 것으로 예정되고 있다.

한편 적정 통행료 산정은 거제시의 입장에서 중요 사안이다. 거가대교 개통으로 인한 긍정적 기대효과가 ‘통행료 저항’에 부딪혀 오히려 시 발전전략의 걸림돌로 기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 12월 준공예인 부산-거제간 연결도로는 총 연장 8.2km로 총사업비 2조2,345억원이 투입된다. 대우건설과 대림건설이 참여한 GK 해상도로(주)가 1조 5,255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예산으로 투자된다. 거제시도 약 600억여원의 분담금을 지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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