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 개별 구매가 24만9,000원 … 하동지역에 비해 9만원 가량 비싸

거제지역 중·고교생들의 교복 값이 경남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의회 공영윤 의원(한나라당 진주1)이 지난달 27일 도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거제지역 모 고등학교 동복의 개별구매가가 24만9175원으로 경남지역에서 가장 비싸다.

이는 경남지역 고교 동복 개별 평균구매가 20만8,777원에 비해 4만398원이 높은 가격이며 하동지역 고교 동복 개별 평균구매가 15만3,000원에 비해서는 무려 9만6,175원이 비싸다.

경남도교육청이 2010년 1월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고등학교 동복 개별 평균구매가는 20만8,777원이며 하복의 경우는 9만4,174원으로 나타났다. 또 도내 중학교 동복 개별 구매가 평균은 19만6970원, 하복 개별 평균 구매가는 9만1,729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 의원은 “교복값 담합을 막고 값싸고 품질 좋은 교복 구매를 위해서는 현재의 유통구조를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하고 “특히 시민사회가 나서 교복 물려주기 운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거제지역의 교복업체는 스마트, 엘리트, 아이비클럽, 스쿨룩스 등 대형 브랜드 업체 4곳과 프리패스 1곳 등 총 5개가 운영되고 있다. 해성중을 제외한 25개 중·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이들 업체 중 원하는 곳에서 개별적으로 교복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내 유일하게 교복 공동구매를 시행하고 있는 해성중 학부모협회 한 관계자는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2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교복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며 “해성중의 경우는 교복공동구매 입찰을 통해 선정된 P업체와 계약해 현재 24만원대에 구입하고 있는 교복을 14만원 대에 구입해 학생들에게 제공했다”고 말했다.

교복개별구매를 하고 있는 모 고교 관계자는 “교복 공동구매를 하게 되면 가격이 저렴해 진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학교 측에서 앞장서서 추진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학부모협회 등에서의 적극적인 추진 움직임이 없다면 섣불리 결정하기 힘든 문제지만 언제라도 학부모측의 공동구매 요청이 있다면 당연히 검토해볼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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