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10월도 어느덧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돌아보면 10월은 투자자를 힘들게 한 달이 아닌가 싶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던 국내증시는 3분기 실적 시즌을 맞이해 기업들이 실적 호전을 발표했는데도 주가는 상승보다는 조정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동안 많이 올랐다는 인식과 함께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우세하기 때문인 것 같다. 최근 국내증시는 60일선에 대한 지지력을 지속 확인하면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가 시장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오늘은 코스닥 기업인 <다음>에 대해서 말하겠다.

다음은 대표적인 인터넷 포탈 업체 중 하나이다. 2000년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닷컴의 지존 자리를 영위하며 승승장구하였지만, NHN이 등록하면서 상황은 역전되었고 2등 주로 밀려나며 시장에서 소외되었다. 신성장 동력이 부재한 가운데 시가총액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다음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기존의 검색에서 벗어나 쇼핑과 게임을 통한 수익성 확보와 이미지 재편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동안 경기 불황으로 급감했던 온라인광고 매출도 최근 지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거기에 다음은 내년부터 검색광고 계약을 기존 구글에서 오버추어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 2007년 구글과 계약 첫해 검색광고 부문에서 높은 매출신장을 보였지만 2008년부터 매출이 둔화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돌파구를 오버추어로 택한 것이다. 오버추어의 키워드는 구글보다 30~50% 높은 클릭당 요금이 매겨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스폰서링크로부터 얻는 클릭 요금부과에 따른 수익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 다른 성장 동력의 한 축인 게임사업 부문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회사는 게임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씨제이인터넷에서 네오위즈게임즈로 제휴업체를 최근에 변경하였으며, 게임을 직접 개발하지 않고 채널링방식을 적용해 게임 개발비용을 절감했다. 경기 불황기엔 게임 사용자가 많이 늘어나는 점을 볼 때 게임사업의 강화는 앞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주가는 계단식 상승을 전개하고 있다. 9월20일 이후부터 외국인 매수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안정적인 수급의 흐름도 기대할 수 있다. NHN과 비교해도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 판단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하겠다. 54000원 전후를 매수 타이밍으로 보고 접근하고 52000원 이탈을 손절매 기준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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