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느끼게 해주는 대표적인 꽃이 있다면 국화와 코스모스, 그런데 국화는 재배단지에 가야만 많은 꽃을 볼 수 있고 특별한 경우는 입장료를 내야 가능하지만 코스모스는 길가에서 아무나 반겨주는 정겨운 꽃이다.

물론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일반적인 코스모스는 새싹이 돋아나 꽃을 피우기까지는 몇 달이 걸리지만 일운면 소동마을 입구 공터에 핀 코스모스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일운면(면장 김용운) 직원들이 지난 8월 소동마을 입구 공터 두 곳에 파종했는데 두 달 만에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키가 작아 아이들과 사진 찍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가을바람에 몸을 맡기고 춤추는 키 작은 코스모스, 길가는 사람들의 넋을 앗아간다.

지나가던 관광버스 한 대가 멈추고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내린다. 저마다 비명에 가까운 탄성을 지르며 사진 찍기에 바쁘다.

초등학교시절, 소풍간 모습의 아이들과 다를 게 없다. 즐거움을 듬뿍 안겨주는 키 작은 코스모스 꽃밭, 진정 가을을 느끼고 싶은 사람, 더욱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곳 키 작은 코스모스를 만나라, 진한 사랑, 색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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