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달려 1주일새 9,200원 급등 … 여름철 저온현상 탓에 8월 어획량 급감

▲ 가을철 별미로 사랑받고 있는 전어가 물량이 달리면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가을철 별미인 전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8일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대(大)’ 등급 기준 국내 자연산 전어(1㎏)의 지난 2~8일 평균 경매가격이 1만4,125원으로 전주(4,925원)보다 186.8%(9,200원)나 급등했다.

올 들어 전어 경매가 시작된 지난달 11일(6500원)에 비해 117.3% 뛰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6567원)에 비해서도 86.9%(7558원) 올랐다.

이는 지난해 자연산 전어의 대풍으로 전어 값이 폭락했던 것과 정반대 양상이다. 올해엔 전어가 보름 정도 일찍 출하되고 10월 들어 전어잡이가 끝물에 이른 데다 태풍 ‘멜로르’의 영향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에 어민들이 조업을 쉬면서 가격이 오른 데다 주산지인 통영·여수·격포 등 남 · 서해안의 업황이 나빠진 것이다. 또 여름 해수 저온현상으로 난류성 어종인 전어가 잘 자라지 못해 8월 어획량이 지난해 2,356t에서 올해 40% 수준인 956t으로 급감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전어 물량이 달려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마트는 지난주 국내 자연산 전어 5미(마리당 100g 안팎)를 3,180원에 판매했지만 이번 주에는 전어를 제대로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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