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서복연구소 설립, 연구 활동 본격화

2200여 년 전, 진시황제의 방사 서복이 거제도에 불로초를 캐러 왔다는 전설의 이야기가 현실로 기록, 후세에 전해 질 전망이다. 이를 연구하고 탐사활동을 펼칠 단체가 설립 됐기 때문.

사단법인 거제서복연구소는 지난 10일 김병원씨(거제시요트협회장·해성고 교사)를 이사장으로 선임하면서 서복 연구 및 탐사활동을 추진하게 됐다.

김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서복의 전설이야기라는 우리에게 남겨진 하나의 과제를 풀어 이 기록이 다시 2200년이 지난 뒤 문자로서 우리의 후손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단체가 설립돼기까지는 3년5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이 흐른 것도 특별나다.

2006년 4월, 거제시의회 3선 의원을 지낸 윤현수씨가 와현마을 주민 몇 명과 일본 후쿠오카현을 방문하면서 서복의 전설 속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후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마을 공원에 서복 유숙지 기념비를 세우고 연구와 탐사활동에 나섰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김 이사장을 중심으로 신홍규씨(56·해금강화랑 대표) 등 15명의 애향인사들이 오늘의 연구소를 설립, 서복 관련 본격적인 자료수집 및 연구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은 오는 9월 하순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국제 심포지움’에 참가하는 한편 서복이 불로초를 캐러 왔다는 해금강 일대와 제주도 정방폭포, 남해 금석문 등 현장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서복연구소 신홍규 이사는 “소설 속 이야기를 관광 상품화 하는 지자체가 늘어나 ‘춘향전’의 고향 남원, ‘토지’의 배경 하동, 장수군의 ‘흥부축제’, ‘장화홍련전’ ‘심청전’ ‘변강쇠’ 등 캐릭터가 인기를 끄는 현실에서 우리는 엄연한 역사적 현실조차 외면하고 있다”며 “서복의 관광자원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소 설립 실마리를 제공한 윤현수 전 의원은 “남해나 제주도에서는 이미 서복을 관광상품화 하고 있다”며 “거제의 전설에 전해져 오는 서복의 이야기를 관광상품화 할 경우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 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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