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댄스스포츠아마추어·고등부 대표 정내원·권보라·류민경

“무대에 오르는 것이 너무 즐겁습니다. 무더위도 우리들의 꿈을 막을 순 없어요.”

화려한 의상, 열정적인 무대를 벗어난 그들은 아직 부끄러움 많고 꿈 많은 고3 학생들이다.

보통 고3 수험생에게 여름방학은 대입 당락을 좌우 할 만큼 중요한 시기라 누구보다 무더운 여름을 보내지만 이들은 각자의 꿈을 위해 연습실에서의 고된 연습을 감수해내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은 거제시 댄스스포츠아마추어대표와 고등부대표를 맡고 있는 고3 동갑내기 정내원·권보라·류민경 선수다.

이들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2년 정도 호흡을 맞추며 전국에서 열린 각종 댄스스포츠 대회에 참가해 거둔 성적은 눈이 부실 정도며 일일이 나열 할 수 없을 만큼 화려하다.

정내원·권보라 선수로 구성된 조(아마추어 5종목)는 거제시대표로 직지배 댄스스포츠 대회 5종목 2위, 제5회 블루 비취컵 5종목 2위, 월드 댄스스포츠 필리핀 국제 대회 5종목 1위를 거뒀다.

또 정내원·유민경 선수로 구성된 조(고등부라틴 5종목)는 지난해 부산국제 댄스스포츠 패스티벌 고등부 5종목 1위를 시작으로 직지배 댄스스포츠 대회에서 2위, 제5회 블루 비취컵 5종목 1위, 월드 댄스스포츠 필리핀 국제 대회에서 1위를 거두며 거제 댄스스포츠의 위상을 전국은 물론 세계에 과시했다.

거제시 댄스스포츠 대표선수로서의 역할에 누구보다 충실하고 춤을 통해 미래를 꿈꾸는 이들은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열정만큼은 세상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은 댄서들이다.

이들이 꿈꾸는 댄스스포츠는 만국공통어이자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통의 언어다. 그 소통의 한 자락에 서서 춤추고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댄스스포츠 전문강사가 꿈인 정내원군

정내원(경남산업고·19) 학생이 처음 댄스스포츠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금으로 부터 5년전 인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부터다.

내원군은 평소 지나치게 내성적인 성격을 다잡기 위해 아버지에게 댄스스포츠를 권유받으면서 부터 댄스스포츠에 입문하기 시작한다.

주위에서 축구나 태권도 같은 운동을 권유 했지만 댄스스포츠를 선택한 내원군의 판단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확실해졌다.

댄스스포츠를 배우는 여자들에 비해 남자들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그래서 내원군은 아마추어대표와 고등부대표 모두를 소화해 내야하기 때문에 어떤 남자보다 강인한 체력을 소유하게 됐다.

내원군은 “고등학교 1학년 일때 우연히 서울 세계선수권 대회에 참가하면서 댄스스포츠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며 “선수생활을 꾸준히 하다가 지도자의 길을 걷고 싶다고 했다.

내원군은 “모든 동작을 몸으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하나하나 스텝과 동작을 익혀 휼륭한 지도자의 길을 걷기위해서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가 꿈인 류민경양

초등학교 때부터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댄스스포츠가 좋아 고등학교 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됐다는 민경양(제일고·19)은 처음엔 재미가 있어 매력적이었으나 어느 정도 익숙해진 요즘은 오히려 힘이 든다고 했다.

하지만 댄스스포츠가 올림픽 종목에 채택되면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폭염의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맹연습중이다.

대학도 댄스스포츠과가 아니면 무용을 전공하고 싶다는 민경양은 “국가 대표가 되는게 꿈이에요”라며 수줍음을 감추지 못했다.

댄스스포츠과 교수 겸 스포츠 전문의상디자이너가 되고픈 권보라양

고등학교 1학년 때 우연히 친구들의 댄스스포츠 공연에 매료돼 댄스스포츠에 입문하게 됐다는 보라양(중앙고·19)은 거제시 댄스스포츠 대표 3인방 중 가장 늦게 댄스스포츠에 입문했지만 각오와 실력은 남다르다.

“열심히 하고 싶은 생각은 있는데 몸이 안 따라 줄때는 정말 속상하다 하지만 아직 어려 뭐라고 표현은 못해도 춤을 익혀나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이랄까, 희열이 밀려올 때면 더욱 춤을 열심히 추게 된다”고 말했다.

거제시 댄스스포츠 대표 3인방의 꿈은 각기 다르지만 이들의 목표는 같다.

세계 최고의 지도자, 선수, 연구가가 되는 것이 이들의 꿈이다. 머잖은 미래에 거제출신으로 세계에 도전할 이들의 꿈이 현실로 구현 될 날을 기대한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