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패각투기 전염병 온상
불법패각투기 전염병 온상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6.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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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바다잠식·심한 악취 ... 계획세운 매립장 실효성 없어

수년간 불법투기한 굴패각으로 수만평의 공유수면 잠식은 물론 불법 패각 투기장에는 파리 등 각종 해충들이 들끓고 있어 여름철 전염병의 온상이 되고 있다.

청정해역인 거제군 연안의 각종 양식업 중 굴양식은 전체의 70%인 1천여ha에 이르고 이곳으로부터 매년 5만t의 굴패각이 쏟아져 나와 환경오염도 가중시키고 있다.

거제도 연안에서 쏟아지는 패각의 절반 정도는 우각(굴채묘)과 좌각(김채묘)용으로 재활용되지만 절반정도는 매립장으로 들어가야만 하는데도 관내의 처리장 부족과 비싼 운반비부담 관계로 정상적인 처리는 염두에도 없고 공유수면에 불법 투기하는 실정이다.

하청면 실전리 대일수산(대표 이정태)과 둔덕면 술역리 녹산부락 전흥산업(대표 최무영) 등 대부분의 굴 가공 업체들은 패각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인근 바다를 잠식시키고 있다.

전흥산업의 경우 70대 중반 대화산업으로 시작해 80년 9월 이 회사 명의로 변경돼 현재까지 굴 가공 공장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주변의 수화청소나 준설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바다는 잠식되고 심한 악취와 파리떼가 들끓어 주민들로부터 심한 반발을 사고 있다.

또 인근에 위치한 숭덕국민학교는 파리떼로 인해 한때는 학생들의 수업에도 지장을 초래했고 하둔리 주민 이모씨(34) 외 주민들도 여름이 오면 파리떼의 극성에 파리채를 들고 살아야하는 실정이다.

이곳의 파리떼는 둔덕면 전역으로 퍼져나가 하둔리에서 술역리로 도보로 갈 경우 파리떼가 입으로까지 들어오는 등 주민들은 큰 고통을 받고 있다.

한때 녹산리 일대는 바지락의 산지로서 뿐만 아니라 수출용 갯지렁이가 많아 주민들의 소득원이 돼 왔지만 최근에는 오염과 바다 잠식으로 인해 전혀 생산이 되지 않고 있다.

또 주변에는 술러지(굴의 찌꺼기)와 폐수탱크에서 모인 썩어가는 침전물로 인해 악취는 물론 각종 해충들이 들끓어 주민들은 이중고통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전흥산업 공장장 임종환씨(57)는 1년에 한번씩 준설작업을 하며 금년에도 단련된 채묘의 수화작업이 끝나는 7월초쯤 준설작업을 계획하고 인근마을과 학교에도 한 달에 두 병씩의 살충제(약명 베이프)를 공급하며 또 슬러지는 소독 및 흙 덮기를 해 악취가 심한 상태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폐수탱크에 모은 폐수는 8∼10일 간격으로 부산위생에서 실어내지만 운반이 늦어 썩는 냄새는 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전흥산업이 가끔씩하는 준설작업은 자기회사의 제품운반용 선박접안을 위해서만 할 뿐 주위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거제군은 거제면 서정리와 외간리 등 2곳에 8천여평을 패각매립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사용토록 계획은 세웠으나 아직도 실행은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매립장이 활용돼도 연간 관내에서 나오는 굴패각의 10%밖에 수용치 못하는 실정으로 당국의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요청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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