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물가상승에 찾는 이 없어, 열악한 환경 일조

추석 대목을 10여일 앞두고 손님맞이에 분주해야 할 고현종합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으로 인해 사람들의 주머니가 쉽게 열리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고현종합시장의 열악한 환경도 문제다. 고현종합시장에서 과일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여·56)는 “매년 손님이 없어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지만 요즘은 지나가는 손님도 보기 드물다”고 말했다.

또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박모씨(여·52)는 한산한 시장골목을 가리키며 “시장에 손님은 커녕 파리만 날린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시민 김모씨는 “채소나 과일, 건어물 등 싱싱한 재래시장 물건을 사고 싶지만 주차시설이 불편해 장을 보기 힘들어 편리한 대형마트나 할인매장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고현종합시장의 열악한 환경이 소비자의 발길을 시장으로 향하게 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다른 지역에는 재래시장 살리기 운동이 한참인데 거제시는 재래시장 살리기는 커녕 주차단속 등으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재래시장 경기를 더욱 악화 시키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어려움은 할인매장도 마찬가지다. 고현지역 H할인매장의 경우 9월 초 현재 하루 평균 5,000여명의 시민이 매장을 이용하고 있지만 여름 휴가철에 비해 이용객 수가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H할인매장 관계자는 “아직까지 명절 특수를 기대하기는 이르지만 추석연휴 직전인 오는 10일 이후부터 이용객 수가 늘어날 전망이며 올 추석은 과일세트나 정육세트 같이 신선도가 중요한 물품의 인기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