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거제사랑상품권 대우 14억, 삼성 3억원 구매

거제시가 발행하는 거제사랑상품권의 최고 효자는 대우조선해양이었다.

시가 발행한 거제사랑 상품권 판매액 52억9천여만원 가운데 대우조선이 구매한 금액은 설 명절 선물 6억2천, 지난 5월 성과금 23억여원, 추석명절 14억여원 등 모두 33억여원으로 전체 판매액의 62%에 달한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3일간 상품권 구매 홍보반을 편성, 홍보를 벌인 결과 대우조선해양이 13억9천6백여만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2억9천9백여만원, 대우조선해양 새마을금고에서 1억9천7백여만원 등 모두 18억9천2백여만원의 거제사랑상품권이 신청됐다.

시는 9월18일부터 11월19일까지 2개월간 4백50개 가맹점에서 품목별로 적게는 3%에서 많게는 20%까지 특별할인 행사를 실시하는 등 거제사랑 상품권 구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 상품권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가맹점을 대상으로 지도와 홍보를 펼치고 있으며, 가맹점을 희망하는 소상인들을 대상으로 가맹점 신청을 적극 권장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만2천여명의 임직원과 협력회사 직원을 대상으로 추석 선물 신청을 받은 결과 전체 직원의 62.5%인 1만3천9백79명이 ‘거제사랑 상품권’을 신청했다.

지난 2월 설 선물 신청때도 50.8%의 임직원이 거제사랑 상품권을 신청, 남다른 지역사랑을 보여준 데 이어 이번 추석때는 더 높아진 지역사랑을 확인시키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이번 추석 선물 외 올해 수주 1백억 달러를 기념하는 삼행시 짓기, 십자낱말 맞추기 등 이벤트 행사 상금 8백60여만원 전액을 거제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홍길화(48·옥포동) 대우조선해양 직원은 “지역에 20여년 이상 살면서 정이 들고 이왕이면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자는 생각에 거제사랑 상품권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추석대목에 맞춰 삼성 홈플러스가 개점, 지역상인들이 어려워하고 있지만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직원들의 선택은 상권위축을 우려하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시름을 다소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사랑 상품권은 거제시가 유동자금 역외유출을 방지, 지역경기를 부양하고 대형할인점 입점 등에 대비, 재래시장 등 소상인의 상권회복을 위해 올해 초부터 발매하고 있다.

이번 신청금액까지 더하면 모두 52억9천여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판매돼 단기간 국내 최대규모의 판매실적을 올려 상품권이 거제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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