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영한 경위, 음주단속 후 귀가 심장마비 사망

“늘 다정다감하신 분이었는데 이렇게 일찍 가실 줄은….”

음주단속 후 귀가해 잠을 자다 심근경색으로 순직한 거제경찰서 故 정영한 경위(47) 노제가 지난 14일 거제경찰서 앞마당에서 유족과 친지, 동료경찰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슬픔 속에서 치러졌다.

노제에 참석한 동료 경찰들은 생전에 웃음 많고 정 많던 영정 속 고인의 모습을 바라보며 동료를 잃은 슬픔에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이날 김홍진 서장은 “정 경위의 안타까운 죽음을 기리는 듯 주말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가슴이 메었다”면서 “영원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의 가슴 속에 아버지, 남편, 동료로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86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정 경위는 칠천지서를 시작으로 주요 요직에 두루 근무하다 올 3월 교통관리계장으로 발령받아 거제도 봄꽃숭어축제와 옥포대첩기념제전 등 지역행사를 무사히 치러냈다.

최근에는 촛불집회와 화물연대 파업, 거제지역 교통사망사고 줄이기 등을 위해 불철주야 근무하던 중이었다.

정 경위는 지난 12일 새벽 1시까지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집으로 돌아가 잠을 자던 중 새벽6시께 숨진 채 발견됐으며 평소 근면성실하고 몸을 아끼지 않은 헌신적인 경찰관이었기에 주변 사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정 경위는 노제에 이어 통영 화장장에서 화장 한 후 장흥사 뒷산에 자연장으로 안치됐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