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비료, 소 사료 값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인상

기름값 폭등에 이어 각종 농업용 원자재 가격마저 치솟으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 가고 있다.

지난해 말 20㎏ 한 포대에 1만1,900원이었던 요소비료 가격은 올 2월께 1만2,000원에서 지난달 19일 2만7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인상됐다.

또 소 사료 값은 지난해 9,000원 정도였던 것이 현재 1만2,000-1만3,000원 가량에 판매되고 있다.

암소 600㎏ 기준 지난해 548만원이던 한우 가격이 지난달 430만원 선까지 크게 내려 축산농가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농민들의 부담이 늘어나는데도 원자재 가격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또다시 인상될 예정이어서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질 전망이다. 

주민 김모씨(68·둔덕)는 “그렇지 않아도 농촌에 인력이 부족한데 비료 농약 기름 등 원자재 가격까지 올라 더 이상 농사짓기가 불가능” 하다며 “올해 같으면 농사를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농협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자재 값이 치솟아 농민들의 어려움이 배가되고 있다”면서 “사료구매의 경우 정부자금으로 무이자 대출을 해 주고 있지만 농민들을 만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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