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봉사단체 ‘나눔기술봉사회’

▲ 2004년 대우조선해양에 근무하는 사원들이 뜻을 모아 만든 ‘나눔기술봉사회’는 작은 규모와 달리 전문기술과 열정적인 봉사활동으로 거제지역 독거노인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며 나눔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나눔의 미소 당신의 향기입니다.”

남다른 열정으로 전문기술을 이용해 노후 된 주택이나 시설 개·보수 등 주거환경을 개선시키며 지역민의 삶속에서 신뢰받는 단체가 있다.

전문기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나눔기술봉사회(회장 박석환)가 오늘의 주인공.

나눔기술봉사회는 지난 2004년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에 근무하는 50여명의 사원들이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봉사회를 결성했다.

현재 70여명의 회원으로 이뤄진 나눔기술봉사회는 비록 단체의 규모는 작지만 전문기술을 요구하는 봉사를 펼쳐 봉사활동의 열정과 성과만큼은 최고의 경지에 올라있다.

나눔기술봉사회원 중 이름만 명부에 올려놓고 활동하지 않는 회원은 한명도 없다. 회원 모두가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 열정적인 봉사활동을 펼친다.

거제는 농어촌지역이 도심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을 가지고 있어 많은 주민들이 개·보수가 필요한 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농어촌지역에는 주택을 개·보수 할 수 있는 경제적·인적자원이 없어 노후 된 상태로 방치된 주택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나눔기술봉사회는 농어촌에 주거환경이 열악하거나 거제지역 내 개·보수가 필요한 가정을 방문해 자신들이 터득한 기술을 중심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며 삶에 질을 높이고 있다.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회원들이 대부분이어서 봉사활동의 범위와 종류도 다양하다.

낡은 전기배선을 정리하고 비위생적인 화장실도 깔끔하게 고쳐주는 등 평소 농어촌에 거주중인 독거노인이나 주민들이 경제적, 기술적으로 실행하지 못한 일을 척척 해낸다.

회원들은 각자 보유한 기술로 팀을 만들고,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미리 방문해 수혜자가 필요로 하는 봉사에 맞춤방식으로 진행한다.

또 농번기에는 지역 농가를 방문해 각종 가전제품이나 농기계도 수리하며 평소 농민들이 바쁜 일상생활에 신경 쓰지 못했던 부분까지 세심하게 배려한다.

특히 나눔기술봉사회는 ‘모교사랑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회원들의 출신 초등학교를 방문해 낡은 체육시설을 개·보수 하고 교구재도 기증한다.

나눔기술봉사회는 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세대나 독거노인들을 위해 도배, 집수리를 비롯, 전기배선 및 보일러 시설을 교체 등 주로 주택을 보수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나눔기술봉사회가 펼치는 봉사는 다른 봉사단체가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그들만의 장점이다.

회원들은 자연보호 활동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평소 자신들이 사용하는 공구를 대신해 집게를 들고 거제지역 곳곳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다.

또 원유유출사건으로 뒤범벅된 태안 앞바다를 지켜보던 회원들은 태안에서 모두 3회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태안기름유출사건 현장을 찾아 태안주민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기름 낀 바위를 닦고 바다에 뜬 기름을 걷어냈다.

올해 나눔기술봉사회원들은 거제시자원봉사협의회와 거제지역 각종 봉사단체들과 연대해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박석환 회장은 “지역사회와 기업이 함께 신뢰를 가져야 비로소 올바른 지역공동체가 이뤄진다”며 “부족하지만 앞으로 조금 더 노력해서 지역민에게 신뢰 받을 수 있는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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