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신고 건수 120여건 대부분 솔껍질깍지벌레 피해

거제지역 야산에 소나무 말라죽는 현상은 소나무재선충병에 의한 피해가 아닌  솔껍질깍지벌레에 의한 피해인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재선충 피해로 신고·접수된 120여건 가운데 한 두건을 제외한 대다수의 피해가 솔껍질깍지벌레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솔껍질깍지벌레는 주로 내륙에 발생하는 솔잎혹파리와 달리 해안가 소나무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솔껍질깍지벌레의 피해목은 소나무재선충이 잎 끝부분부터 말라 죽는 것과 달리 수관하부의 가지부터 피해를 가해 아래쪽 가지의 잎이 빨갛게 되면서 밑으로 처지는 증상을 나타낸다.

거제시는 지난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예방용 나무주사를 접종하고, 현재 항공방제를 시행해 소나무 재선충과 솔껍질깍지벌레의 피해확산 차단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2006년 전국에서 솔껍질깍지벌레와 재선충이 제일 심하던 지역이 거제였지만 재선충의 경우 70%이상이 감소했고, 솔껍질깍지벌레는 90%가 감소해 피해지역 밀도가 많이 낮아진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솔껍질깍지벌레를 재선충으로 오인한 신고가 급증한 것은 해안선에 주로 발생하는 솔껍질깍지벌레가 거제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제시는 재선충과 솔껍질깍지벌레 피해를 확산에 따른 항공방제를 올 2월부터 6월 26일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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