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운영 80개 중 29개 위원회 회의조차 없어 유명무실

거제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각종 위원회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시민 혈세만 낭비한다는 지적과 함께 위원회의 활성화를 위한 체제정비가 요구된다.

거제시에 따르면 2008년 1월 현재 법률과 조례를 근거로 등록된 위원회는 거제발전기획위원회를 비롯해 모두 80개.

지난해 82개였던 위원회 가운데 거제8경 선정위원회와 거제시건축분쟁조정위원회, 거제시능포양지암조각공원조성자문위원회 등 3개 위원회가 개정법 및 사업완료에 의해 폐지됐고, 거제시 분양가심사위원회가 신설됐다.

그러나 80개 위원회 중 단 한 차례의 회의도 열지 않은 위원회가 29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거제시군립공원위원회, 거제시옥포청소년문화의집 운영자문위원회, 거제시향토유적등보호위원회 등 3개의 위원회는 이름만 있을 뿐 전혀 운영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회의를 실시한 위원회 50개 중 단 한 차례만 회의를 개최한 곳이 19개나 돼 명맥만 유지한 실효성 없는 위원회라는 시민들의 비난이 만만치 않다.

위원회 위원들의 중복위촉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명의 위원이 4-5개가 넘는 위원회에 소속돼 형평성에 맞지 않고 그에 따른 부작용이 염려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시 홈페이지에 위원 명단을 공개하는 등 정보공유 활성화 등을 통한 체제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임시로 운영되는 위원회나 일회성 위원회를 정비해야 하지만 주관 부서가 각각 달라 위원회 정비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