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세포중학교 요트부

지난 10일 열린 지세포중학교 요트부 창단식에서 선수들과 가족, 학교 관계자 등이 앞으로 발전을 기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거제의 청소년들이 푸른 해원에 도전장을 냈다.

돛 하나로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것이 그들의 목표다. 매서운 바람과 거친 파도를 이겨내고 한국 요트 미래를 짊어지겠다는 그들, 지세포중학교 요트부가 그 주인공이다.

지세포중학교(교장 정연찬)는 지난 10일, 3학년 서용호, 손영헌, 노혜빈 학생과 2학년 구승환, 윤찬미 학생 등 5명을 주축으로 ‘요트부’를 창단했다.

이날 창단식에는 김해연 경남도의회 의원을 비롯 각계각층 인사,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석, 지세포중학교 요트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정연찬 교장은 창단식 인사말을 통해 “거제의 지리적 여건과 환경 등을 최대한 활용, 우리나라 요트 꿈나무를 육성해 가겠다”고 밝혔다.

지세포중학교 요트부는 이달 중, 인근에 위치한 소동 요트장 등에서 ‘옵티미스트급’으로 요트의 기초를 다지는 등 본격적인 훈련에 착수할 계획이다.

그간 요트 종목은 전국체전에만 정식종목으로 인정받았지만 올해부터는 소년체전 시범종목으로 채택된데 이어 내년부터는 정식 종목으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각 시,도마다 요트부 창단 붐도 일고 있다.

이승열 지세포 중학교 요트부 담당교사는 “특히 요트 관련, 거제의 지리적 여건이 좋은데다 지역의 많은 기관단체의 격려를 받고 지원 약속도 받았다”며 “지세포중학교 요트부는 머지않아 전국 최강의 요트팀으로 급성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여건 속에 지세포중학교 요트부는 창단과 함께 전국 어느 시,군 요트부 보다도 성장 및 발전 가능성이 돋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84년 팀을 창단, 국가대표 등 수많은 우수선수를 배출한 ‘해성고’가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연계 훈련도 계획돼 있는데다 해성고 이재철 코치가 지세포중 요트부 지도까지 담당할 방침이어서 그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창단식을 마친 지세포중 요트부는 “이제 막 꿈을 싣고 출발 선상에 서다보니 가슴이 설레고 벅차다”며 “시작은 비록 지금이지만 머잖아 거제 경남 요트 뿐 아니라 한국 요트 미래를 짊어지고 가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노혜빈양(3학년)은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만큼 최선을 다해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장 서용호군(3년)은 “우리 지역 선배들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해 거제를 빛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지세포중학교 요트부 창단 소식을 접한 거제시민들은 “때로는 거친 파도에 도전하고 때로는 부드러운 자연에 몸을 맡겨야 이들의 앞날에 행운을 기원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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