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DM 활용한 거제옥포고 2년생 알바생 인터뷰

거제옥포고등학교 2학년 김 모 학생은 한 프랜차이즈 가게에서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6개월 정도 아르바이트(알바)를 했다. 인터뷰가 쑥스럽다는 본인의 의견을 존중, 인스타 다이렉트 메시지(dm)을 활용해 알바를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 일하는 장소와 시간대는?
= 고현사거리에 근접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고현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다. 주말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근무하고, 평일·주말 모두 포함해 추가 근무는 없다.

- 하는 일이 무엇이며, 시급은 얼마나 받나?
= 최저임금에 맞춰 받는다. 보너스는 없고, 하는 일은 많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햄버거에 들어가는 고기인 패티를 굽고, 부족한 자재가 있으면 채운다. 사이드 메뉴인 감자튀김·너겟 등을 튀기고, 빵에 재료를 다 넣으면 포장도 한다. 손님들이 나가면 자리를 치우고, 설거지를 하며, 보드 메뉴판과 바닥을 닦고 쓴다. 하는 일이 정말 많다.

- 시급은 주로 어디에 쓰며, 일의 강도는 어떤가?
= 다른 친구들은 알바비를 모아서 명품 브랜드 옷이나 가방을 사는 친구들이 많다. 나는 남자친구와 만날 때를 위해 주로 쓰는 것 같다. 같이 밥 먹고 영화도 보고, 버스 타고 다른 지역으로 놀러도 간다. 쓸 데가 진짜 많다. 일은 당연히 힘들다. 진상손님은 드문데, 하는 일이 많다 보니 신체적으로 힘들더라. 주변 친구들도 힘든 직군에 속한다고 동조한다. 그래서인지 알바 지원했다가 얼마 못하고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 그럴 때마다 똑같은 걸 다시 알려줘야 한다. 그것도 일이 되니깐 너무 싫다.

- 전에 해본 알바랑 비교해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는?
= 전에 프랜차이즈 빵 판매점에서 알바를 했지만, 얼마 못하고 그만뒀다. 평일에 알바하는 게 학업에 지장이 있었다. 피곤하고, 일상생활에도 무리가 가다 보니 주말 타임에 근무하는 알바를 찾았다. 그게 지금 하고 있는 일이다. 일은 힘들지만 최저시급에 맞춰서 받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미 일에 적응돼서인지 그만두기가 어렵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