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사 문제 등 예산낭비·비효율적 시정 질타
시 "김 의원, 직원들 노력 폄훼하는 부적절 발언" 반박

지난 22일 거제시의회 제227회 임시회에서 김동수 의원이 "시정 운영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5분 자유발언 내용중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에 대해 거제시가 반박하고 나섰다. 사진은 김 의원의 5분 자유발언 모습.
지난 22일 거제시의회 제227회 임시회에서 김동수 의원이 "시정 운영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5분 자유발언 내용중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에 대해 거제시가 반박하고 나섰다. 사진은 김 의원의 5분 자유발언 모습.

거제시의회 김동수 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제227회 임시회에서 "시정 운영의 쇄신이 필요하다"라며 5분 자유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거제시 민선7기 3년 동안 예산 1조원 돌파, 식물원 개장 등 가시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예산 낭비·무책임과 비효율적인 시정운영이 드러났다고 꼬집으며 담당 부서가 용역사의 전문성 문제 확인과 제재 등을 소홀히 했다고 질타했다.

또 공모사업 미선정 부담감 때문에 공무원들이 위축되고 공모사업 신청을 기피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해 공모사업의 옥석을 가림과 동시에 담당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행정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공사업 등을 위해 발주하는 용역 중 상당수가 엉터리 용역보고서로 시민을 기만하는데도 거제시는 이들 용역사를 제재하지 않고 있다며, 이 기회에 수의계약으로 이뤄지는 모든 학술·기술 용역과제의 전문성과 특혜의혹까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고 관련 부서는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업용 차량 공영주차장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굳이 필요치 않으면서 면피를 위해 용역을 위한 용역 발주, 면 소재지 중앙에 창고용 건물을 기초공사까지 한 후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을 포기한 사례, 동부면 공공목욕탕 개장 1개월 후 욕조 개조공사, 어린이교통공원 위치변경에 따른 용역비 이중 지출 등을 예산 낭비 사례로 들었다.

일각에서는 공무원들의 이런 무책임으로 시민들의 세금이 줄줄 새고 있는데도 시정 발전을 위한 건전한 토론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관급자재 납품을 둘러싼 잡음만 들린다며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난대수목원 대신 한·아세안 국가 정원을 유치하겠다며 변광용 시장은 산림청장과의 면담 사진을 언론에 올렸다. 해당 사진을 보면서 일각에서는 절정의 외교쇼라고 일컫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 장면이 투영됐던 것은 저만의 생각이었기를 바란다"며 5분 자유발언을 마쳤다.

한편 거제시는 김동수 의원의 한아세안 국가 정원 관련 발언을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보도자료를 통해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절차가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동수 의원의 발언은 시민들의 희망과 바람, 그동안 거제시 직원들의 노력을 폄훼하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거제시 김대봉 정무특보는 "시 직원들의 다양한 노력들을 쇼로 치부한 것은 마치 한·아세안 국가정원 사업이 안 되기를 바라는 듯한 뉘앙스로 비춰질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이는 시민들과 지역사회에 혼란을 줄 우려가 있을뿐 아니라 진행되고 있는 사업에도 차질을 빚게 할 수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또 변광용 시장은 "거제시 발전과 국가정원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필요하다면 100번의 쇼라도 하겠다. 국가정원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여·야를 떠나 거제시와 거제시의회·지역 국회의원·거제시민 모두가 함께 이뤄내야 할 지역 최대 현안이다. 내년 정부예산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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