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귀식 밀양교회 목사
민귀식 밀양교회 목사

우리가 삶을 사노라면 뜻하지 않게 위기가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갑자기 건강의 위기와 사업의 위기, 인간관계의 위기, 각종 재난의 위기가 찾아오기도 합니다. 이 같은 위기와 어려움이 우리 앞에 다가올 때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참 지혜로운 행동일까요?

출애굽기 17장에 보면 430년간 이집트에서 힘겨운 종살이를 하던 히브리 민족들이하나님의 특별하신 은총속에서 탈출하게 되는데 이집트를 탈출하여 광야의 길을 걷던 이스라엘민족이 뜻하지 않은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강력한 군사력을 갖춘 아말렉의 침략을 받게 됩니다. 광야길을 힘들게 행진해 왔기에 전쟁을 잘할 수 있는 상황도, 준비된 무기와 전술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아주 어려운 상황, 힘겨운 전쟁을 해야만 했는데 이 같은 위기상황 속에서 모세와 그 주변 인물들은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위기상황 속에서 모세와 그 주변사람들의 지혜로운 행동 세 가지를 통하여 문제 극복의 슬기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최고지도자 모세의 말에 절대적으로 복종했습니다.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말하기를 백성들을 이끌고 나가서 아말렉과 싸우라고 명령한 그대로 여호수아를 비롯하여 모든 지파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그 어떤 말도 하지 않고 공격해 들어오는 아말렉 군사들과 맞서서 전심전력을 다해 싸웠습니다. 모세를 통하여 주어진 명령을 인간적인 눈으로 분석해 보면 많은 문제점이 없잖아 있습니다. 지도자 모세는 직접 피흘리는 전선에 나가서 싸우지 않고 여호수아와 그의 군대들로 하여금 나가 싸우라고 한 것은 많은 문제가 내포되어 있는 명령입니다. 이같은 명령에 토를 달고 각종 문제점을 제시했다면 이스라엘 민족은 큰 화를 당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그 어떤 말도 문제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대로 순종하며 복종했습니다. 그 결과 위기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믿음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위기가 찾아올 때 주의 종을 통하여 주어지는 하나님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하며 복종해야 합니다. 그래야 놀라운 기적을 체험할 수 있고 여호와 닛시의 승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둘째, 모든 공동체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서로 연합하며 협력해야 합니다. 최고지도자 모세와 아론과 훌이 한 마음 한 뜻이 되고자 서로 연합하며 협력했고 모세를 돕는 중간지도자 여호수아와 그의 군대가 한 마음 한 뜻이 되고자 서로 연합하며 협력했습니다. 하나가 된 듯 함께 움직였습니다. 모세가 두 손 들어 하나님께 기도할 때 이스라엘 군사들이 전쟁터에서 이기게 되고 모세의 손이 아파 내려올 때 아말렉이 이기게 되는 현상을 보고 아론과 훌이 모세의 팔이 더 이상 내려오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돌을 가져다가 모세를 그 위에 앉게 하고 한 사람은 이쪽에서, 한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주는 아름다운 연합과 협력이 있었습니다.

우리 앞에 각종 어려움과 위기가 찾아오게 될 때, 모든 구성원들이 모여 서로 연합하고 협력하는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정죄하며 손가락질을 할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위하여 연합하고 협력하는 공동체가 될 때 모든 위기는 극복할 수 있고 각종 문제는 잘 해결 될 수 있습니다. 전도서 4장12절에 보면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했습니다. 연합과 협력이 위기 극복의 열쇠입니다.

셋째, 문제의 해결자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께 간구해야 합니다. 위기를 직면하게 된 모세는 하나님의 지팡이를 가지고 산꼭대기로 올라가서 손을 들었다고 했는데 이 말은 “하나님의 권능과 임재를 붙들었다”는 말이요, “산꼭대기에 서서 손을 들었다”는 말씀은 “하나님 가까이 나아가 두 손을 들고 기도했음”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아말렉 군대와 같은 뜻하지 않은 위기와 어려움을 직면했을 때, 마귀와 어둠의 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었을 때, 우리가 하나님의 권능과 임재를 붙들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고 기도할 때 놀라운 기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7:7-11)말씀하셨습니다. 위기속에서 하나님의 능력과 임재를 확신하며 기도하는 믿음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거제 경제의 주력업체인 양대 조선소의 어려움과 함께 뜻하지 않게 찾아온 코로나19의 장기간 펜데믹 상황으로 점점 더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우리 모두가 법과 질서를 지켜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하며 삶의 현장 속에서 아름다운 연합과 협력을 이루면서 기도의 손을 들어 하나님을 움직일 수 있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지혜로운 시민으로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해 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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