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랑 거제시민모임

“부모님에게 못 다한 효도를 할머니 할아버지께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어려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있는 곳이면 언제든 관심과 사랑으로 아들과 딸이 돼 정으로 사랑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다. 정사랑 거제시민모임 회원들이 그 주인공. 

정사랑 거제시민모임(회장 추교창)은 위안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던 2004년 1월13일 거제지역 위안부 할머니의 뒷바라지를 위해 만들어졌다.

올해로 4년 동안 지역의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정사랑 거제시민모임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과 편의를 위해 그동안 노력했고 점차 회원이 늘어남에 따라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지금은 거제지역의 독거노인들과 장애인들에게 눈을 돌려 어려운 이웃이 있다면 만사를 제쳐두고 나서고 있다.

▲ 지역의 어르신을 찾아 사랑과 정성으로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정사랑 거제시민모임 회원들은 경남 전역으로 봉사활동 영역을 넓힐 계획을 갖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9월 13일에는 정사랑 거제시민모임의 도움으로 거제면의 유기순(76) 할머니가 교육방송의 ‘孝도우미0700’라는 프로그램에 출연, 매달 생활비를 지원받는다고 한다.

정사랑 거제시민모임은 거제지역 독거노인과 장애인의 복지를 중심으로 봉사하는 단체지만 앞으로 활동 영역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고 한다.

거제자원봉사협의회의 소속된 정사랑 거제시민모임의 회원은 현재 73명이 활동중이며, 거제자원봉사협의회에서 지원하는 거제면과 둔덕면지역의 독거노인에게 한 달에 2~3번 밑반찬을 배달하고 있다.

또 독거노인과 장애인이 평소 자주 접하지 못하는 봄나들이와 등반대회도 1년에 2회 정도  가지고 있다.
가을에는 장애인들을 위해 낚시대회를 열고, 택시기사들과 결연을 맺어 독거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관광을 떠나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이향숙 총무(45)는 “가려운 곳을 긁어 줄 한사람만 있어도 세상은 얼마든지 따듯해 질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같이 정사랑 거제시민 모임은 단체라는 테두리 보다는 가족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단체다. ‘봉사단’이 아닌 ‘모임’이라는 단어가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들은 사회적 무관심이 우리 주위에 공존하는 요즘 세상속에서 이웃이 되어 주고 마음을 열어주며 나보다 어려운 이들에게 다가가려 노력하는 참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 목표로 정사랑 거제시민모임은 거제 내 종합병원에서 몸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해 안내와 간병인 일을 계획 중이며, 그동안 진행해왔던 가을낚시 보다는 장애인들을 위한 가을운동회로 바꿔 개최할 계획이다.

앞으로 정사랑 거제시민모임은 여건이 허락된다면 활동무대를 확장해 거제 한 지역만이 아닌 경상남도 전역으로 뻗어 갈 예정이다.

추교창 정사랑 거제시민모임 회장(50)을 비롯한 회원들은 “주위를 둘러보면 작은 보살핌, 작은 관심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앞으로 거제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많은 관심을 바라며 정사랑 거제시민모임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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