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게 싸고 버리는 캠핑족…골머리 앓는 죽림해수욕장
죽림해수욕장 뒤편 야산·인근 해변 곳곳 노상방변 '지뢰밭'
출입통제·행정계도에도 쓰레기 투기 등 몰지각한 행동 만연

현재 휴장중인 죽림해수욕장에 캠핑·차박족들이 모여들면서 노상방변과 쓰레기 투기로 악취가 진동하는 등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죽림해수욕장은 A조선소 소유의 사유지로 계수대·전기·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없는 상태다.
현재 휴장중인 죽림해수욕장에 캠핑·차박족들이 모여들면서 노상방변과 쓰레기 투기로 악취가 진동하는 등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죽림해수욕장은 A조선소 소유의 사유지로 계수대·전기·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없는 상태다.

거제시 거제면 죽림해수욕장이 일부 캠핑·차박족의 노상방변 및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민에 따르면 죽림해수욕장은 코로나19 여파 이후 전국적으로 캠핑 인구가 늘어나면서 주말이면 수십대의 캠핑카가 모여들고 있으나 일부 캠핑족의 노상방변과 쓰레기 투기로 악취를 풍기고 있다.

실제 지난 24일 찾은 죽림해수욕장은 해수욕장 인근 야산과 해안 풀숲에는 용변을 본 흔적과 물티슈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또 캠핑 후 발생한 쓰레기는 되가져가는 것이 원칙이지만 해수욕장 한 곳에 음식물 쓰레기와 뒤엉켜 방치된 상태였다.

현재 휴장중인 이 해수욕장은 A조선소 소유의 사유지로 계수대·전기·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없음에도 캠핑카 및 장비를 갖춘 캠핑족들은 캠핑사이트 비용(자릿세)이 들지 않고 유료캠핑장에 비해 한적하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가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죽림해수욕장을 이용하는 일부 캠핑족이 쓰레기를 버리는 것도 모자라 해수욕장 인근 야산과 해변에 대소변을 본 후 처리하지 않아 악취는 물론 벌레가 꼬이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현재 휴장중인 죽림해수욕장에 캠핑·차박족들이 모여들면서 노상방변과 쓰레기 투기로 악취가 진동하는 등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현재 휴장중인 죽림해수욕장에 캠핑·차박족들이 모여들면서 노상방변과 쓰레기 투기로 악취가 진동하는 등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거제시는 사유지에다 휴장중인 해수욕장을 행정이 나서 출입을 통제하고 계도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거제면사무소는 지난해까지 코로나19 예방 및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해당 해수욕장의 출입을 통제했지만 캠핑족의 심한 반발로 인해 올해는 쓰레기를 되가져 가라는 안내문구를 붙이는 등 계도활동과 환경정화 활동에만 그치는 상태다.

거제시 담당부서도 죽림해수욕장 캠핑족의 노상방변 및 쓰레기 투기에 당혹스러운 눈치다. 거제시가 관리하는 개장 해수욕장의 경우 편의시설 설치 및 안전요원 배치를 해야겠지만 휴장 중인 사유지를 임의로 사용하는 캠핑족을 관리하는 메뉴얼이나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쓰레기 처리시설이나 화장실을 설치하는 일은 캠핑장이 허가되지 않은 곳에서 야영하는 캠핑족의 불법 행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시민 A씨는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캠핑장에서도 공중질서를 지키면서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게 예의고 도리다. 가지 말라는 곳에 하지 말라는 행동을 하는 몰지각한 캠핑족 때문에 건전한 캠핑족까지 욕을 듣게 하고 있다"며 "여가문화 수준이 경제력 향상으로 높아진 만큼 공중질서 의식도 향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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