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71주년 기념 영화 보며 평화의 가치·의미 되새기며 힐링

지난 25일 거제민주평통이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무료 상영한 영화 '비밀의 정원'에 150여명의 시민들이 대거 참여해 함께 관람했다.
지난 25일 거제민주평통이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무료 상영한 영화 '비밀의 정원'에 150여명의 시민들이 대거 참여해 함께 관람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거제시협의회(회장 김동성)는 지난 25일 오후 7시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영화 '비밀의 정원'을 무료로 상영했다.

이 행사는 6.25전쟁 71주년을 기념해 흥남철수작전때 피난민들이 첫발을 디딘 장승포항의 의미를 되새기고 영화를 관람하며 힐링과 평화를 즐기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는 뜻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옥은숙 도의원과 노재하 시의원·김옥숙 거제시장 부인을 비롯해 시민 150여명이 참석해 영화를 관람했다. MBC 라디오 DJ가 사회를 맡아 진행된 행사는 민주평통거제협의회장 인사말과 최정민 평론가의 감상토크쇼·영화관람·시네마퀴즈쇼 순으로 진행됐다.

김동성 거제민주평통 협의회장은 인사말에서 "평화의 도시는 강원도 평창군과 DMZ 부근에도 있지만 모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곳이고, 거제의 평화는 시민들이 만들어 놓은 평화다"라면서 "흥남철수작전으로 12월26일 10만명의 피난민들이 장승포항에 들어왔을 때 예술회관의 밭 언덕에 청보리가 심어진 것으로 보고 '파란색이다'라고 했던 것이 평화의 색깔이 파란색이 된 연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제는 수많은 피난민을 수용해 평화의 기적을 만들었고 평화를 알렸다"며 "평화는 함께 웃고 떠들면서 이뤄가는 게 아닌가 생각되고, 영화를 보면서 힐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을순 민주평통창원시협의회 부의장 직무대리는 "거제협의회는 생활속 평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영화를 함께 관람하며 힐링에 평화를 더해 가치와 의미를 새겨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상영한 영화 '비밀의 정원'은 성폭행 사건 이후 피해자의 삶과 치유의 과정에 집중한 작품이다. 극중 정원이 어머니, 여동생과 쌓인 오해를 풀고 마침내 자신의 과거와 오롯이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린 점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시네마퀴즈쇼에서 정답을 맞춘 시민 5명에게 문화상품권이 주어졌고, 영화 관람객들은 '평화는 사랑입니다'를 새긴 파란색 수건을 흔드는 평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또 영화관 밖 안내데스크 옆에는 참가자들이 나에게 하는 다짐·약속을 직접 적은 엽서를 느린 우체통에 넣었고 엽서는 오는 12월31일 배송을 시작해 새해에 내가 쓴 편지를 내가 받아보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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