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진국 거제공증사무소 변호사
석진국 거제공증사무소 변호사

'메타'라는 뜻은 초월, 가상이고 버스는 현실,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버스이다. 현실 세계가 아닌 인터넷 공간이라는 가상세계에서 공연도 하고 졸업식도 하고 회의하며 춤추고 놀기도 한다.

실제 세상에서 할 수 없는 행위를 가상 세계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서 할 수 있다. 블랙핑크는 최근 제페토라는 메타버스에서 공연을 해 엄청난 수입을 올렸다.

수많은 사람들이 아바타롤에 참여해 관람을 하였고 수많은 사람들이 사인을 받았다. 정말 놀랍지 아니한가!

우리가 살아 숨쉬고 만지며 살아가는 이 현실 세상도 도를 깨친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꿈이라고 하지 아니하는가? 현실과 꿈, 실체와 가상 세계, 어쩌면 이 모든 것이 우리들 인간의 의식 작용일 수 있다. 이러한 메타버스 중에서 가상부동산은 가상의 지구를 만들어 그 땅을 쪼개어서 파니까 이건 대동강 물을 팔았다는 봉이 김선달 보다 훨씬 더하다.

가상화폐가 전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혹자는 가상부동산이 제2의 비트코인이라고도 한다. 매수·매도 행위는 3차원의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에서 이뤄진다.

메타버스에서 구글맵을 기반으로 전세계의 부동산을 소유·구매·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어스2'가 있는데 출시한지 6개월만에 한국은 100배, 미국은 1000배가 올랐다고 한다.

구글·페이스북 등 아주 큰 플랫폼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준비하는 가운데 회사 수익의 80%를 회원들에게 배분하는 공유경제 플랫폼인 크라우드원이라는 회사는 플래닛 IX, 즉 9번째 혹성을 마련해 7월부터 게임을 시작한다.

이미 3100만 회원이 있으니 30만 회원인 어스2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 부동산 전략 게임은 부동산을 사고 파는 것에서 시작해 이후에는 자원개발, 나아가 호텔이나 리조트를 짓는 등 부동산 개발로 나아갈 것이다.

가상부동산은 초기 단계인 만큼 투자가치도 클 수 있지만 리스크도 크다. 암호화폐와 같이 자산의 실체가 없다는 점은 큰 위험요소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출현한 초기 역시 그 누구도 지금과 같은 미래를 예견할 수 없었듯이 가상부동산 역시 미래를 예단할 수는 없다.

"비트코인 열차를 놓쳤다", "흐름을 타지 못했다" 메타버스, 이 새로운 버스는 올라타야 할까?

기업에 있어서도 그 사회의 문화와 의식이 크게 작용한다. 기업의 목표는 이윤추구이고 사용자는 그 도구일 뿐이다라는 게 미국식 자본주의의 사고방식이라면 유럽, 특히 북유럽의 생각은 다르다.

사용자들로 인해 수익을 얻었다면 그것을 그들과 공유하자는 것이다. 스웨덴에서는 수입의 60%를 세금으로 내지만 복지혜택으로 돌아오니까 아무도 불만이 없다. 크라우드원과 북유럽의 복지제도는 이렇게 서로 연결된다.

우리나라도 빈부격차가 너무 심하다. 자선사업에 기대 보기에는 너무나 성과가 미미하다. 그래서 이것을 제도적으로 고치자고 하면 빨갱이라고 공격한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가진 사람은 더 가지려고 하고 못가진 사람은 능력과 기회가 부족하다.

공유경제 플랫폼은 비즈니스로써 이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는 아닐지라도 우리사회의 불평등한 모서리를 깎아내 몽돌처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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