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아파트매매가 5개월 연속 '소폭' 올랐다
거제 아파트매매가 5개월 연속 '소폭' 올랐다
  • 백승태 기자
  • 승인 2021.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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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 10개월 연속 상승…지난해 4월 대비 4.28% ↑
미분양도 1038가구로 줄어 미분양관리지역 해제 기대
조선경기 회복·KTX·가덕신공항 계획 호재로 투자심리 증가
신규APT 고분양가, 외지인 투자 늘어 실수요자 피해 논란도
거제지역 아파트매매 가격이 최근 4개월 연속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고현동과 상문동 모습.
거제지역 아파트매매 가격이 최근 5개월 연속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고현동과 상문동 모습.

경남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분류된 거제지역 주택가격이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락세를 거듭하던 기존 아파트값도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올 1월부터 4개월 연속 소폭이나마 꾸준히 올랐다. 불과 1~2년 전만해도 새 집을 사는 사람이 없었던 주택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양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개발 호재와 조선경기 회복의 집값 상승기에도 입주 물량이 크게 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주택시장 호황기에 비해 신규 물량이 줄고 투자 심리가 살아나 전셋값도 함께 오르면서 다시 '갈아타기 수요' 등 매수세를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거제는 미분양 관리지역이지만 조선경기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남부내륙철도와 가덕신공항 건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경기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파트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그동안 신규물량이 크게 많지 않은 가운데 최근 분양한 고현항 매립지 DL이앤씨의 '거제유로스카이' 3.3㎡당 평균분양가가 1230만8000원으로 거제 최고값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을 마감한데 이어, 포스코건설의 상동동 '더샵 거제디클리브'도 평균 1130만원의 높은 분양가를 보이며 전체적인 가격 상승을 이끄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이 두 신규 아파트가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를 부추기면서 실수요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1년 4월말 기준 거제시 부동산시장 동향에 따르면 주택 매매가격은 올 1월부터 4개월 연속 오름세다. 꾸준히 하락하던 매매가가 지난해 7월을 기점으로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다가 올 1월 0.32%를 상승한데 이어 2월 0.41%, 3월 0.79%, 4월 0.42% 올라 지난해 동월 대비 2.32% 올랐고, 5월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 역시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 연속 올라 4월말 현재 지난해 동월 대비 4.28% 상승했다. 부동산 거래량도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 동월 대비 주택매매는 89.7%, 토지매매는 104.8% 증가했다. 건축허가는 46.9%, 주택허가는 46.6% 늘었다. 전체적인 부동산 경기가 이미 바닥을 쳤고 상승세로 접어들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미분양 또한 지난해 4월 1364가구에서 올 4월말 현재 1038가구로 꾸준히 줄어 조만간 미분양관리지역에서도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분양 집계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최근 분양한 거제 유로스카이와 더샵 거제디클리브 아파트도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이면 미분양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거제시 건축과 황덕찬 과장은 "장기 미분양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줄어 연말 전에 1000세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조만간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방문해 지역 상황을 설명하고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해제시켜 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파트 건축을 위한 착수기간과 허가기간 및 분양까지는 보통 3~4년이 걸리는 공정을 감안할 때 지금 신축 허가를 신청해도 몇 년 후 공급된다"면서 "조선경기가 차츰 살아나고 그동안 신규 물량을 대폭 줄인 만큼 미래 수요에 대비한 아파트 공급 시책도 신중히 검토해 볼 때이다"고 덧붙였다.

거제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 A(55·상문동)씨는 "남부내륙철도와 가덕신공항 건설 등 굵직한 호재로 투자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바닥을 친 조선경기도 나아지면서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외지인들의 투자가 는 게 사실이다"며 "매매와 전세가도 소폭 상승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5월말 현재 미분양 관리지역은 거제를 포함한 원주·진천·김천·안동·광양·창원 등 총 7곳이다.

4월말 현재 거제 미분양가구수는 일운면 거제코아루파크드림 555가구를 포함해 거제면 오션파크자이 219가구, 연초면 거제일성유수안 1117가구, 문동동 거제코아루파크드림 48가구, 사등면 미래골든빌 45가구, 양정동 거제아이파크1단지 41가구,  상동동 파크아델하임 8가구, 문동동 거제센트럴푸르지오 6가구 등 총 1038가구이다.

미분양관리지역은 국토교통부 산하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매월 미분양 주택 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 중에서 미분양 가구가 크게 늘거나 미분양 해소가 저조한 지역 또는 미분양 우려가 있는 지역 등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도시보증공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보증과 분양 보증이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주택 공급이 자연스레 줄어들 수밖에 없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택 30가구 이상을 선분양할 때는 반드시 HUG 보증을 받아야 해서 어쩔 수 없다"면서 "공급 과다로 미분양이 났으니 한동안은 공급을 줄이라는 취지지만, 최근 분위기를 고려하면 공급 물량의 증가와 아파트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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