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남 사진작가와 '거제 한컷' 찾기6】 거제 '계룡산 통신대'

이번 '거제 한 컷' 포토존은 다도해와 거제의 동서남북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계룡산 통신'대 포토존이다.

산의 생김새가 닭의 머리를 한 용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계룡산은 거제면과 고현동 사이에 위치한 566m의 산으로 3개의 봉우리로 이뤄져 있다. 최고봉 아래에는 옛 통일신라시대부터 있었다는 의상대와 원효암의 흔적이 있고 한국전쟁 당시 만들어진 포로수용소의 통신대가 있는 곳이다.

계룡산 통신대 포토존을 오르면서 날씨 변화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만나는 일출·석양·낙조 등 색다른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내는 일은 이번 계룡산 통신대 포토존이 주는 덤이다.

오늘의 사진촬영지로 가는 길은 다양한 코스가 있지만 등산을 이용한 코스는 용산마을·거제면·거제공고 등산로 및 임도를 이용해 가는 코스가 있다. 기자는 용산마을 방향에서 산 아래 주차장 좌측으로 뻗은 임도를 통해 고자산치를 지나 통신대까지 올라가는 코스를 주로 이용한다.

또다른 코스는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의 '거제관광모노레일'을 이용하는 코스다. 등산코스와 마찬가지로 거제관광모노레일을 이용하면 모노레일 주변과 상부 승강장·전망대 등 계룡산의 빼어난 풍경이 덤이다. 하지만 거제관광모노레일'을 이용하는 코스는 노약자와 날씬한 종아리를 지키기 위한 시민들에게는 꼭 필요한 코스라는 점이 강조된다.

'거제 한컷' 계룡산 통신대 포인트는 거제관광모노레일 상부 승강장 화장실 앞에 위치한 '유엔군 제1 거제도포로수용소 초단판 구역' 건물지에서 시작된다.

건물 창문이나 건물 앞마당 절벽을 이용해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지만 류정남 작가가 추천하는 포인트는 건물지에서 거제면 방향으로 풀숲을 헤치고 가야만 만날 수 있다.

다만 이번 포토존은 수년전부터 전국의 수많은 사진동호인 및 관광객이 찾아 화제가 됐던 구천댐 포토존처럼 절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각별히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촬영 장소는 절벽의 바위와 주변의 자연 풍광이 아름다운 곳으로 거제면의 너른 평야와 바다, 그리고 거제지역 해안의 특징인 리아스식 해안이 펼쳐져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다.

계룡산 통신대까지 올랐다면 포토존만 찾지 말고 주변에 숨겨진 보물 같은 풍경을 함께 담는 것도 매력적이다.


■ 류정남 작가의 '사진찍기 Tip'

촬영을 위해선 카메라 렌즈가 서남쪽으로 향하는 탓에 맑은 날 일출·석양·낙조가 일품이지만 날씨가 흐린 날에는 계룡산에 낀 안개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맛이 있다.
거제면 지역의 넓은 평야와 다도해를 배경으로 찍는 시원한 풍경 연출이 매력적인 곳이다.
이번 계룡산 통신대 포토존은 모델이 바위 등에 앉거나 포즈를 취하고 촬영자는 배경이 부각 될 수 있도록 높은 곳에서 아래로 촬영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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