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거제역사 문화탐방'
지난 5일 초·중학생 21명, 쌍효비·가배량진성 탐방

지난 5일 본지 거제역사문화탐방이 거제시청소년수련관 학생들과 함께 남부면 쌍효비와 동부면 가배량진성으로 다녀왔다. 사진은 최대윤 기자가 쌍효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5일 본지 거제역사문화탐방이 거제시청소년수련관 학생들과 함께 남부면 쌍효비와 동부면 가배량진성으로 다녀왔다. 사진은 최대윤 기자가 쌍효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거제신문은 지난 5일 거제시 남부면 '쌍효비'와 동부면 '가배량진성'으로 제2회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거제역사 문화탐방(1차)'을 다녀왔다.

이날 문화탐방은 거제시청소년수련관 방과후아카데미 참여 초·중학생 19명과 본지 학생기자 2명 등이 함께해 유순도 거제시문화해설사와 본지 최대윤 기자의 설명을 들으며, 쌍효비와 가배량진성을 둘러봤다.

남부면 저구리 수국동산 인근에 위치해 있는 '쌍효비'에서 학생들은 쌍효문의 유래와 역사 등의 설명을 듣고 쌍효비를 직접 만져보고 관찰했다.

남부면 쌍효비에서 학생들과 단체사진 촬영.
남부면 쌍효비에서 학생들과 단체사진 촬영.

최대윤 기자는 "1905년 왜구가 이곳에 쳐들어왔을 때 당시 양재현 마을촌장이 해적을 막아서다 화를 입었고, 그의 부인 윤씨는 4남매를 키우면서 시아버지 봉양에 정성을 다했다"며 "이후 윤씨의 자녀들도 고을에서 소문난 효자로 성장해 1919년 나라에서 윤씨 부인과 자녀들의 효를 기리기 위해 '쌍효기실비(雙孝紀實碑)'를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1920년 경상도·제주도·전라도 유림들이 거제도를 직접 방문해 세상에 본보기가 됨을 기념하기 위해 쌍효비를 칭송하기 위해 쓴 글 177편을 모아 쌍효록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탐방에 참여한 이세인(양지초 5년) 학생은 "부모님이 늘 옆에 계셔서 고마움을 몰랐다. 윤씨 부인과 자녀들의 효행이 비석에까지 새겨진 것을 보니 감동적"이라며 "앞으로는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살펴드리겠다"고 말했다.

거제시 동부면 가배량진성에서 단체사진 촬영.
거제시 동부면 가배량진성에서 단체사진 촬영.

이어 탐방단은 동부면 가배량진성(加背梁鎭城) 탐방에 나섰다. 유순도 문화해설사는 가배량진성과 이순신 장군의 연관성 등을 설명하고 퀴즈를 내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또 가배량진성 내에서 우물로 사용했던 '관계샘'을 찾아 샘물에 손을 담그는 체험도 했다.

유순도 문화해설사는 "가배량진성은 경상남도 기념물 제109호로 성종 21년 경상우수영수군절도사영성으로 축조를 시작해 성종 22년에 완공됐다"며 "이 성은 삼각형에 가까운 타원형 성으로 둘레는 350m·높이 4m 정도로 동남쪽 250m가 가장 잘 남아 있다"고 말했다.

유순도 문화해설사가 가배량진성에 대해 설명한 후 학생들과 퀴즈를 풀고 있는 모습.
유순도 문화해설사가 가배량진성에 대해 설명한 후 학생들과 퀴즈를 풀고 있는 모습.

그러면서 "성위에서 오아포(옛 가배량 지명) 앞바다가 훤히 보여 적군을 관찰하기 용이하고 오른쪽 동방산에는 지금도 봉수대 터가 있다"며 "통제영 설치 후 400여년동안 마르지 않았다는 관계샘과 통제영 주춧돌 등은 아직 가배마을 내에 남아있다"고 했다.

이진우(거제중 1년) 학생은 "왜구를 물리치기 위해 세운 가배량진성을 직접 올라보고, 40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마르지 않는 관계샘물을 직접 만져보니 역사가 느껴진다"며 "세월이 지나 훼손되고 없어지기 전에 거제의 문화유적들을 관리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후원한 이번 거제역사문화탐방은 본지가 제작한 교재를 활용했으며, 거제시 관광과 관광마케팅팀 김성용 계장과 김도현 주무관이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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