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김의부 위원장 등 위원 20명 위촉

제8기 거제신문 독자위원회(위원장 김의부·이하 독자위원회)가 출범했다. 거제신문은 지난 2일 본사 회의실에서 8기 독자위원회 출범 및 위원 위촉식을 가졌다.

이날 위촉식에서 독자위원들은 알권리 충족을 위한 독자위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거제신문이 지역 대표언론으로서 정론직필이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7기에 이어 8기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의부 위원장은 "위원 수가 20명으로 대폭 늘어난 만큼 다양한 시각에서 신문을 평가하고 거제신문이 발전하고 더욱 올곧은 길로 갈 수 있도록 모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거제신문 8기 독자위원회는 각계각층의 추천 등을 통해 모두 20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은 김백훈 전 경남산업고 교장·김선민 국민의힘 거제청년위원장·김점수 거제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김정희 한국문인협회 거제지부장·김영춘 거제자연의벗 대표·김의부 거제역사문화연구소 소장·김행일 거제시이통장연합회 회장·김형만 조선해양문화관 관장·강동수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 후생1부장·권수오 거제상공회의소 부회장·노재하 거제시의회 의원·박문수 거제시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장·박정철 재홍의원 원장·배동주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국장·손동우 민주당 거제청년회위원장·윤성근 거제시이통장연합회 사무국장·전기풍 거제시의회 의원·전찬승 방파제장학회장·정형국 전 삼성중공업 총무파트장·한경화 거제교육청 장학사(가나다 순) 등이다. 김동성 대표를 비롯한 거제신문 임직원 7명은 당연직이다.

독자위원회는 거제신문에 보도된 내용을 평가하고, 기사제보 등 신문 제작에 관한 의견 등을 제시한다. 다음은 제8기 제1회 독자위원회에서 나온 토론 내용을 정리했다.

지난 2일 본사 회의실에서 제8기 독자위원회 출범 및 위원 위촉식 후 지면평가회의가 진행됐다. 제8기 위원은 지역 각계각층의 추천을 통해 모두 20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2일 본사 회의실에서 제8기 독자위원회 출범 및 위원 위촉식 후 지면평가회의가 진행됐다. 제8기 위원은 지역 각계각층의 추천을 통해 모두 20명으로 구성됐다.

"인터넷은 신속, 지면은 깊이 있는 보도" 병행해야

● 김백훈 위원 = 거제의 왜성 보도는 일본과 얽힌 역사적인 내용이 포함된 민감한 문제다. 관리 실태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면서 격조 높은 복원사업이 될 수 있도록 거제시나 의회 관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야 한다. 거제옥산성 쌍 집수지 발견은 기대 이상의 역사적 가치가 있다. 문화재로 등재될 수 있도록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 김정희 위원 = 수필·문학은 지역신문에서 다루지만 갤러리는 지역신문에 다루어지지 않았다. 신문속 갤러리 '소녀에서 여인으로' 미술 작품 설명 보도는 감명 깊었다. 코로나로 문화 예술이 위축되는 시기인데 획기적이다. 윤일광의 원고지로 보는 세상은 '문학 밴드'에도 공유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고 있다. 코로나 백신을 맞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전문 의학칼럼은 마음의 치유가 된다.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전문가를 활용한 신문의 역할을 확대했으면 한다.

● 김형만 위원 =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취재원을 'A씨에 따르면'이라고 하는데 투명성과 신뢰성이 떨어진다. 정보원에 대한 명확한 표현이 필요하다. 거제는 대부분 조선소 종사자가 많으니 사용자·노동자측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담아주기 바란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위해 애쓴 분들을 발굴하는데 거제신문이 앞장섰으면 한다. 수산업·임업·농업 부분도 싣고 나눔·봉사를 실천하는 분들도 지면에 실었으면 한다. 또 1418호 1면 제목 '거제옥산성 땅 팔수록 가치 높아'는 부동산 얘기로 착각할 여지가 있으며, 1419호 1면 시내버스 파업 기사와 견내량 돌미역 관련 사진이 함께 실려 정보 이해와 분산을 줄 수 있는데 신중을 기했으면 한다.

● 권수오 위원 = 조선소 수주나 각종 사고 소식들은 지면에 실으면 늦다. 지금처럼 거제방송에 신속하게 보도해 나가길 바란다. 거제신문 기자가 다루기 힘든 부분은 전문가를 통해 접근해 보도하고 독자위원들은 거제신문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주기 바란다.

● 전찬승 위원 = 30대 청년이다. 신문은 핸드폰으로 보고 있지만 어려운 시기에 거제신문이 지면신문을 계속 출간한다는 것은 시민으로서 감사하다. 1419호 1면 제목 '거제산림조합장…재선거 초읽기(?)'에서 말줄임표와 (?)는 없어도 될 듯하다.

● 정형국 위원 = 어려운 시국에 지면신문을 매주 발행하는 것이 어려울텐데 고맙다. 독자위원들은 거제시민의 마음을 담아낼 수 있도록 거제신문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 윤성근 위원 = 처음 독자위원을 하지만 이·통장연합회 소식 등 좋은 내용들을 알리는데 노력하겠다.

● 배동주 위원 = 지난 2월7일 230여명이 조선소내에서 미얀마군 쿠데타 반대 자체 집회를 가졌다. 지난 2월27일부터 매주 월요일 시민사회모임 몇분이서 장승포수변공원에서 모금을 포함해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관련기사 보도를 해주기 바란다.

● 노재하 위원 = 시의회 회의를 통해 독자위원으로 추대됐다. 잠수기 스쿠버로 인한 어민피해 소식은 잘 지적해줬다. 학생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에 자율학구제 도입을 찬성하며 거제교육장과 협의를 했고, 도정에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내버스 파업은 노·사·거제시 입장에서 시간적 순서대로 잘 정리해 보도했다. 1421호 '체육진흥협의회 구성, 여야 힘겨루기로 무산' 보도는 보다 더 신중한 접근과 팩트체크가 필요하다.

● 김영춘 위원 = 1416호 '견내량 해전의 패장…영등왜성에서 '복수의 칼'을 갈다'라는 제목은 왜장 입장에서 쓴 것으로 보여 아쉽다. 장승포도시재생사업 간판에 신사계단·이리사촌 길 등이 표기돼 있고, 다나까농장이란 말도 여전히 쓰인다. 해방된 지가 언젠데 왜 이런 말들을 계속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 행정타운 공사현장 세륜시설 등 오염원을 찾고 이것을 줄이는 기사가 필요하다. 저도 관련해서는 시민토론회를 개최해 혈세 대비 환원수익이 얼마나 되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 김의부 위원 = 시민교화를 위해 질서·교통 등 예절분야에 대한 내용을 실어주었으면 한다. 코로나가 끝나면 관광객들이 많이 올 것인데 맛집·구경할만한 곳 등을 체계적으로 보도해 주면 좋겠다. 시지의 오류부분이 많은데 시지를 다시 만들 수 있도록 시의회에 건의해 본다.

● 김동성 대표 = 1면에 기사와 동떨어진 사진보도는 효과성이 떨어진다. 익명성 얘기는 기사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지만 정보보호 차원에서 조심스런 부분이 있다. 아울러 거제신문에 취재 제안이나 취재 제보 등 많은 부분에서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한다. 앞으로 신문보도에 대한 내용 평가를 더 많이 부탁드린다.

젊어지는 신문, 독자가 흥미롭게 읽혀지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지만 돈과 인력이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인터넷신문은 읽고 정보를 습득할 수 있지만 신뢰성은 다른 문제다. 언론은 토론과 비판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거제신문이 종이신문을 발행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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