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 6월1일 개교…장승포초 총동문회 기념식수 행사 개최
대규모 기념행사는 10월 이후로 연기

지난달 31일 개교 100주년을 맞은 장승포초등학교를 기념하기 위해 총동문회가 기념식수 행사를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개교 100주년을 맞은 장승포초등학교를 기념하기 위해 총동문회가 기념식수 행사를 하고 있다.

거제시 장승포초등학교가 1921년 6월1일 이운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해 지난 6월1일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장승포초등학교는 1907년 개교한 거제초등학교에 이어 거제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긴 역사를 자랑한다. 지금까지 96회 졸업식을 거치며 1만7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옥포초와 아주초의 전신인 옥포분교(1934년)·아양분교(1954년)가 장승포초에서 분리됐으며, 급격한 학생수 증가로 마전초(1975년)와 능포초(1986년)가 신설되기도 했다.

지금의 장승포초는 1990년 낡은 2층 본관 건물을 허물고 그 자리에 현재의 3층 건물로 개축한 것이다. 현재 ‘창의·자율·인성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장승포교육’이라는 비전 아래 강기룡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62명이 유치원 포함 540여명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에 장승포초 총동문회(회장 김도균)는 지난달 31일 개교 100주년을 맞아 학교 운동장에서 기념식수 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소규모 인원만 초청돼 진행됐으며, 재학생을 대표해 구성회(6년) 학생회장이 참여했다.

또 제22회 졸업생인 유진오(87)씨를 비롯한 원로 동문과 전직 동문회장·각 동기회장 등 40여명과 서일준 국회의원·변광용 거제시장·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유영갑 거제교육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도균 총동문회장은 기념사에서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지만 코로나19로 대규모 행사는 10월 이후로 연기했다”며 “100주년 기념일을 맞아 기념식수라도 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기념식수로 심는 나무는 금목서와 은목서 한 그루씩이다”며 “그윽한 꽃향기처럼 장승포초를 거쳐 갈 학생들이 이웃과 공동체에 향기로운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동문회 사무국장인 김용운 시의원은 경과보고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100년사’ 발간·100년 숲 조성·역사관 건립·동문한마당 축제·시민 문화공연 등을 준비하는 과정에 동문 700여명이 기념사업을 위한 후원금 모금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또 이달중 서울에서 제42회 졸업생인 최승애 작가의 개교 100주년 기념 초대전과 재학생을 위한 ‘찾아가는 오케스트라’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총동문회는 기념식수 행사에 앞서 조례시간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재학생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학교의 100년 변천사를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학생들이 이날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물병·과자·수건 등의 기념선물을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아울러 제41회 졸업생인 원순련 한국예총 거제지회장은 거제도 설화 동화책 ‘대숲개 곤발네할매’ 100권을 학교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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