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진주종합운동장서…2021 K4리그 13라운드 격돌
경기 전 SNS로 뜨거운 설전…‘경남 더비’ 기대 높여

진주시민축구단이 SNS에 게재한 포스터(사진 왼쪽)와 거제시민축구단이 SNS에 올린 '진주잡이' 포스터.
진주시민축구단이 SNS에 게재한 포스터(사진 왼쪽)와 거제시민축구단이 SNS에 올린 '진주잡이' 포스터. 거제시민축구단 포스터 출처: 거제시민축구단 인스타그램 @geojecitizenfc / 진주시민축구단 포스터 출처: 거제시민축구단 인스타그램 @jinjucitizenfc_official

‘경남 더비’가 펼쳐진다.

대한민국의 4부 축구 리그이자 세미프로 차상위 축구리그인 K4리그가 거제에서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2021년 시즌부터 새로이 참가한 거제시민축구단의 영향이다.

K리그는 총 7개의 리그로 나뉘다. 프로 격인 K리그 1·2와 세미프로 격인 K3·K4 리그, 동호인축구 리그인 K5·6·7리그가 있다.

K리그 1·2와 K3·K4리그는 승강제로 진행된다. K3에서 K리그2의 승격은 현재 불가능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수년 안에 K3에서 K리그2의 승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거제를 연고로 하는 거제시민축구단은 현재 K4리그 신생팀 자격으로 참가 중이며, 빠른 기간 내 K3리그 승격에 이어 최종 K리그2까지 올라가겠다는 당찬 포부다.

거제시민축구단은 현재 12경기 2승5무5패로 승점 11점, 총 16개 팀중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는 낮은 순위이지만 아직 시즌 중반을 지나지 않은 상태다. 5월에 있은 6경기중 2승3무1패로 현재 3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조직력이 더욱 탄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진주시민축구단은 경상남도 진주시를 연고지로 2019년 창단했다. K4리그에는 2020년부터 참가하기 시작해, 첫 출전임에도 3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2경기에서 8승4패 승점 24점으로 리그 5위다. 특히 진주의 공격수 성봉재는 리그 득점 11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진주가 쉽지 않은 상대이지만, 거제는 각오가 남다르다.

한편 각 구단 SNS에는 경기전부터 상대 팀을 도발하는 설전이 오가고 있다.

진주구단의 SNS에 거제를 도발하는 포스터가 게시된 것이다. 포스터에는 ‘K4리그 힘들지? 이거 먹고 힘내. 승삼이는 잘 쓸게. 잘 가세요’ 등의 문구로 거제를 자극했다.

이에 거제도 포스터로 맞대응했다. ‘진주잡이’라는 문구로 바다에서 낚시하는 모습을 본떠 조개 속 진주를 잡는 듯한 포스터를 만든 것이다. 진주는 진주시민축구단의 엠블럼이다. 진주를 잡는다는 의미가 진주시민축구단을 잡는다는 의미가 포함됐다.

거제와 진주의 SNS 설전은 이른바 ‘경남 더비’라고 일컫는 새로운 더비이자 하나의 콘텐츠로 완성됐다. 거제와 진주의 이같은 설전은 K4리그를 더 뜨겁게 만들었으며, 팬들로 하여금 이들의 경기를 더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거제와 진주의 경남 더비는 오는 29일 오후 5시 진주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다. 경기는 코로나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네이버 스포츠에서 실시간 라이브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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