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서울중랑축구단에 3대0 승리
오는 22일 거제종합운동장서 2연승 노려

지난 19일 거제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거제시민축구단과 서울중랑축구단 경기 모습.
지난 19일 거제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거제시민축구단과 서울중랑축구단 경기 모습.

정규 경기시간이 끝나고 추가시간 4분, 거제종합운동장의 전광판에는 3대0이라는 숫자가 떠 있었다. 지금까지의 홈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이 시간에 거제시민축구단이 이기고 있던 적이 없었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드디어 경기끝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선수단과 코치진·관중들과 서포터즈단은 모두 그 자리에서 소리를 지르며 박수를 쳤다. 감격적인 홈 첫 승리의 순간이었다.

거제시민축구단(감독 송재규)은 지난 19일 오후 3시 거제종합운동장에서 K4리그 11라운드로 서울중랑축구단과 맞붙었다.

거제시민축구단은 스타팅 라인업으로 골키퍼 김상중, 수비수 최주용·여재율·장준수·이승준, 미드필더 이유찬·최승호·박동혁·신재성, 공격수 이주형·태현찬을 내세웠다.

이날 거제는 안정적인 포백을 중심으로 한 단단한 수비력과 태현찬·이주형·이유찬·신재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공격라인을 앞세워 시종일관 서울중량축구단을 압도했다.

특히 전반 20분 태현찬이 페널티아크에서 수비벽을 뚫고 골문 안쪽으로 밀어주면서 이유찬이 골키퍼와 일대일 결정적 기회를 잡았으나 몸을 날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3분 뒤인 전반 23분 거제시민축구단이 첫 골을 터뜨렸다. 상대팀 수비수가 뒤로 패스한 공을 골키퍼가 연결할 곳을 찾아 머뭇거리던 사이 태현찬이 순식간에 공을 빼앗아 이를 신재성에게 연결, 신재성이 가볍게 차 넣으며 첫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거제시민축구단이 홈경기에서 3대0으로 첫 승리를 기록하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거제시민축구단이 홈경기에서 3대0으로 첫 승리를 기록하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선제골로 기세를 탄 거제는 10분 뒤 신재성의 왼쪽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태현찬에게 연결하는 논스톱 발리슛으로 두 번째 골망을 흔들었다.

2대0으로 전반전을 끝냈다. 후반 경기 초반은 중랑이 공세적으로 나오는 듯했지만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후반 15분 후 태현찬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때린 슛이 골포스트를 맞추면서 경기 흐름을 다시 거제가 주도했다. 송재규 감독은 이주형·최주용·신재성을 빼고, 한재민·표기철·윤형주를 투입하며 더욱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공격을 이끌었던 주장 태현찬은 후반 33분 이유찬이 문전 안쪽으로 낮게 올려준 코너킥을 달려들며 헤딩골로 연결했다. 3대0. 태현찬의 멀티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이날 거제시민축구단은 한수 위의 공격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태현찬은 2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수비진 역시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필드와 공중볼 경합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이날 승리는 안정적인 수비력이 뒷받침된 결과이기도 했다.

송재규 감독은 “홈경기가 열리는 날마다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사기를 불어 넣어주는 시민축구단 서포터즈들과 거제시민축구단을 응원하는 분들과 함께 홈 첫 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다음 경기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시민축구단의 다음 경기는 오는 22일 오후 3시 거제종합운동장에서 서울노원유나이티드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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