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현 대우병원 신경외과 과장
노성현 대우병원 신경외과 과장

청소년기에 주로 발생하는 특발성 척추 측만증은 전체 인구의 5∼7%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주로 성장기에 진행하며 성장이 멈추면 측만증도 멈춘다. 하지만 원인·발생의 형태에 대한 명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척추 측만증이란 척추가 옆으로 휘어지는 질환으로 척추의 cobb각이 10도 이상일 때 진단을 내린다. 간단하게 척추측만증을 자가 검사하는 방법으로는 첫 번째로 똑바로 선 자세에서 머리가 몸의 중심에 위치하는지를 확인해 보고 어깨·골반 높이가 수평인지를 확인한다.

두 번째로 상체를 숙여서 등과 허리가 대칭인지를 확인해 본다. 한쪽 어깨 견갑골이 올라가 있을 때는 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럴 경우에는 가까운 신경외과나 정형외과를 방문하여 X-ray를 촬영하는 것을 추천한다.

측만증 각도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진다. 0~20도 일때는 추적 관찰하고 운동 치료를 권장한다. 20~40도 일때는 보조기 착용을 한다. 40~50도 일때는 환자의 성장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50도가 넘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의 기본 원리는 쉽게 설명하면 휘어진 나무를 교정하는 방법과 비슷하다. 옆으로 휘어져 자라는 나무가 있으면 옆에 똑바른 막대를 세우고 철사로 묶어 주어 나무가 똑바로 자랄 수 있게 한다. 측만증 수술의 원리도 같은 방법이다. 휘어진 척추체에 나사를 삽입하고 막대를 나사마다 연결하여 똑바른 모양으로 펴 주는 것이다. 나사는 휘어진 척추체 맨 위에서부터 맨 아래까지 삽입한다.

수술에 의해 교정되는 것은 평균 60~70%이다. 일찍 발견되어 휘어진 정도가 심하지 않고 어린 상태에서 수술 교정을 받게 되면 정상에 가깝게 교정된다.

수술 후 10~20도 정도가 교정되지 않아도 외관상 표시가 거의 남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수술 후에는 상처가 회복되고 일상복귀 하는데는 1달 정도면 되고 추후 외래에서 고정된 나사가 잘 유지되고 있는지 X-ray로 확인하면 된다.

특발성 척추 측만증은 발생해 진행하는 경우 신체의 외형적 변화에 동반해, 폐·내부장기의 기능 상실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청소년기에 방치된 척추 측만 변형은 신체적 외형 변화로 인한 청소년기에 심리적 문제, 학교 적응문제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진행해 척추 변형이 심해 진다면 수술적 치료를 요할 수 있어 척추 기능 제한이 청소년기에 발생해 사회에 필요한 인력의 기능 제한을 유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특발성 척추 측만증은 초기에 적절한 예방, 검진 및 진단이 되지 않은 경우 성인 척추 변형을 유발하는 기저 질환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고려할 때, 특발성 척추 측만증에 대한 예방, 조기 진단 및 치료는 청소년의 건강 및 학교 보건에 중요한 치료 목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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