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하천 정비사업 일환 설치…가설교 미끄럼 사고 빈번
주민, 임시 포장·부직포 설치 등으로 안전사고 예방 시급

둔덕천 정비사업으로 상둔1교 구간에 임시로 설치한 철교의 안전시설이 미흡해 사고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지난 5일 임시철교 모습.
둔덕천 정비사업으로 상둔1교 구간에 임시로 설치한 철교의 안전시설이 미흡해 사고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지난 5일 임시철교 모습.

거제시 둔덕면 둔덕천의 지방하천 정비사업으로 상둔1교 구간에 임시로 설치한 교량이 미끄럼 방지에 취약해 사고로 이어지는 등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둔덕면에서 장평으로 출·퇴근하던 A씨는 큰 사고를 겪을 뻔했다. 둔덕천 지방하천 정비사업으로 임시로 설치한 상둔1교를 지나다 차량이 다리위에서 헛바퀴가 돌며 반대편 차선까지 미끄러지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반대편 차선과 뒤따르는 차량이 없어 추돌사고는 없었지만 자칫하면 인명피해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주민에 따르면 해당 다리는 철로 만들어진데다 도색까지 된 상태여서 습기나 비가 오는 날이면 공사업체가 안내한 30㎞로 달리더라도 차량이 미끄러지는 일이 잦고 굴곡이 심해 자칫 인명사고의 우려가 큰 곳이다.

특히 지난 겨울의 경우 서리가 내리거나 비가 내린 다음 이 다리를 건너다 위험을 느낀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며 둔덕면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하자 면사무소가 공사업체에 미끄럼 방지 등 안전시설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사업체는 굴곡도로와 도로 미끌림 경고 안내판, 30㎞ 서행을 알리는 안내판만 설치했을뿐 교량의 미끌림 방지 시설은 하지 않았다. 따라서 최근 내린 비로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고, 결국 다리를 건너던 운전자와 오토바이가 다리 위에 미끄러지면서 운전자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리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공사업체측에 미끄럼 방지로 인한 사고 및 주민안전을 위해 다리위에 부직포를 깔거나 아스팔트 포장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공사는 내년 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미끌림 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돼 장마철 전까지 이 다리의 안전시설을 확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둔덕면 사무소는 최근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해당 다리에 부직포 및 임시 포장을 공사업체 측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 B씨는 "하천공사가 시작된 후 임시철교가 설치된 것도 이미 수개월이 지났고 아직도 공사기간이 많이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큰 인명사고가 없었던 것은 해당 도로의 굴곡 때문에 운전자들이 속도를 낮췄기 때문으로 미끌림 현상에 취약한 장마철이 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대책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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