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예수님을 믿는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성품 중에 하나가 오래 참는 것이다. 갈라디아서 5장에서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오래 참음’의 열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린도전서 13장에서는 사랑을 말씀하면서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말씀한다. 또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사랑은 모든 것을 참고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이다.

야고보서 1장에서는 이런 오래 참는 인내가 사람을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한다고 말씀한다.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인내가 필요하다.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되기 위해 인내가 필요하다.

그러면 언제 인내해야 하는가? 항상 인내해야 하겠지만 특별히 우리가 참고 인내해야 할 때가 있다. 야고보서 5장에서는 세 가지 비유를 통해 인내가 필요한 때가 언제인지를 말씀한다.

먼저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는 것처럼 인내하라고 말씀한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날 때 길이 참으라는 것이다.

농부는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참고 기다린다.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린다. 씨를 뿌린 후에는 싹이 나기를 기다린다. 자라기를 기다린다. 그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힘써 일하겠지만 동시에 자라기를 기다려야 한다. 열매 맺기를 기다려야 한다. 하나의 작물이 수확되어 나오기까지는 농부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너무나 많다.

우리의 삶 역시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삶에서 통제할 수 없는 것을 수없이 만난다. 내가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환경들을 만나게 된다. 그때 길이 참고 기다리라고 성경은 말씀한다. 마치 농부가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듯이 참고 기다리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선지자들을 고난과 오래 참음의 본으로 삼으라고 말씀한다. 사람들이 변할 것 갖지 않을 때 인내하라는 것이다.

선지자들이 하는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여 사람들이 변하도록 돕는 것이다.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고 사람들의 태도를 바꾸게 하는 것이 선지자의 사명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변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사람들은 대부분 보수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다. 가령 식당을 찾아가도 웬만하면 전에 들렀던 곳을 찾는 경향이 많다. 변화를 거부한다는 말이다. 선지자들은 이런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돌이키기 위해 오래 참으며 일했다.

우리는 사람의 변화를 위해서 종종 기도한다. 내 성품이 좀더 예수님 닮기를 기도한다. 자녀와 배우자의 변화를 위해서 기도한다. 그런데 이런 기도를 할 때 우리는 낙심하기 쉽다. 절대로 변하지 않으려고 작심이라도 한 것 같은 태도와 모습을 보며 스스로 주저앉아 버릴 때가 많다. 성경은 바로 이런 때에 선지자들을 본받아 길이 참으라고 권고한다.

세 번째는 욥의 인내를 예로 든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문제를 만났을 때 인내하라는 것이다. 욥은 고난의 긴 터널을 통과했다. 욥은 동방사람중에 가장 큰 자였다. 자녀가 7남3녀였고, 재산은 양이 7000마리·낙타가 3000마리·암나귀가 500마리·소가 500마리였다. 종도 많았다. 그는 또 하나님께서 자랑하실 만큼 믿음도 좋았다.

그런데 한순간에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 재산은 파산됐고 자식들은 사고로 죽었다. 욥 자신은 아주 고통스럽고 치명적인 병에 걸렸다. 아내가 “그래도 믿음을 지키겠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퍼부을 정도로 심한 고통을 겪었다. 더 큰 고통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인생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욥은 이런 상황에서도 인내했고 하나님께서 주신 결말을 누리게 됐다. 이해할 수도 없고 내 힘으로 어찌해 볼 수도 없는 일들이 일어날 때, 사람이 도무지 변할 것 같지 않을 때 길이 참고 기도하고 기대하며 기다리자.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