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현장에서 의식 잃은 환자 위해 응급 처치 및 119구조대에 인계

사고 현장에서 비를 맞으며 지혈하고 있는 김환희 간호사, 사진은 현장에서 우산을 씌워준 시민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서 비를 맞으며 지혈하고 있는 김환희 간호사, 사진은 현장에서 우산을 씌워준 시민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오후 9시께 중곡동 성서상가 앞 차량 추돌 사고현장에서 기지를 발휘해 귀한 목숨을 구한 간호사의 미담이 알려 지면서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거붕백병원에서 근무하는 김환희 간호사다. 제보에 따르면 당시 차량 추돌 사고현장은 머리와 얼굴, 무릅에서 중상을 입어 출혈이 진행 중인 김 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바닥에 누워 있었다. 

이에 사고현장을 목격한 김 간호사는 곧바로 지혈 등 응급처치와 함께 119구급대에 사고 상황에 대해 설명했으며, 119구급대원에 인계될 때까지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며 사고현장을 지켰다. 

이후 김모씨는 거붕백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후 14일 가족이 근무하고 있는 대전지역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지난 20일 이 병원에서 무릎수술을 받은 후 회복 중이다. 

김 간호사의 미담이 알려진 것은 지난 18일 거붕백병원 홈페이지에 고객(환자)와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인 ‘고객의 소리 <감사의 글>’ 게시판을 통해서다.

‘거붕백병원 중환자실 김환희 간호사의 따뜻한 이야기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라는 제목을 쓴 윤 모씨는 게시판 글을 통해 당시 상황 설명과 함께 사고현장에서 도움을 준 간호사가 김 간호사였으며 현재 거붕백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고 있음을 밝혔다. 

 윤 모씨는 게시판을 통해 “저녁 비가 세차게 내리는 사고 현장에서 김환희 간호사께서 의식이 없는 환자를 응급 처치를 해 주시고 119신고와 환자상태를 체크해 환자의 생명을 지켜주신 김환희 간호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환희 간호사는 “집에 가는 중 일어난 사고였고 의료인으로서 위급한 사고현장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면서 "당연한 조치였는데 미담 사례로 알려져 부끄럽다”고 말했다. 

한편 수술 후 회복 중인 김모 씨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발빠른 응급조치로 생명을 구해주신 생명의 은인인 김환희 간호사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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