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진국 거제공증사무소 변호사
석진국 거제공증사무소 변호사

저크버그가 하바드대학에 다닐 때 동료 학생 5명을 초대해 내가 이런 사업을 하고자 하니 같이 해보자고 했다. 그중 두 명이 호응해 모두 세 명이 이룩한 거대한 플랫폼 기업이 바로 '페이스북'이다.

지금 이 '페이스북'에는 전 세계에서 22억명의 회원이 접속해 소통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1년 광고 수입은 100조원에 이른다. 자신은 아무 것도 생산하지 않으면서 수많은 기업들과 엄청난 회원들을 연결시켜준다. 마치 기차역에서 많은 손님들이 각자 원하는 기차를 선택해 타고 가는 것과 같다.

중국의 알리바바·한국의 카카오·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도 마찬가지다. 그 전까지는 현실 세계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 예컨데 정거장·역·터미널·번화가·시장터 등에서 물건과 서비스를 사고파는 거래가 이뤄졌고 그에 따라 큰 이익이 따랐다. 하지만 이제는 이와 더불어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에서 정보만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 큰 수익을 얻고 있다.

현재 페이스북 창립 멤버 3명은 모두 세계 10대 거부에 든다고 하니 정말 놀랍지 아니한가?

옛날 방식으로 땅을 파서 농사짓고 물건을 만들어 파는 것도 여전히 수익의 원천이 되지만 인터넷 공간에서의 연결망은 상상을 초월하는 이익을 창출한다.

초기 인터넷으로 책만을 팔던 아마존은 이제 팔지 않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거대한 시장이 됐고, 설립자는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인터넷 공간을 연결하는 기업들은 더욱 큰 수익을 얻고 있을 것이다.

이같은 플랫폼이 성장한 이유는 바로 사용자가 많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플랫폼의 가치는 상승한다. 마치 사람이 많이 오는 시장일수록 가게의 임대료가 비싼 것과 같은 원리다.

그런데 우리들 사용자들은 이같은 플랫폼의 가치를 올려주지만 그로부터 어떠한 수익도 얻지 못한다. 단지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을 무료로 사용하고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무료 이용을 넘어서 플랫폼의 수익을 사용자와 공유하자는 기업이 있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만일 거대한 사용자 집단을 보유한 아마존이나 페이스북과 경쟁하는 신생 기업이 있다면 어떻게 사용자를 모을 것인가?

단순한 무료 이용을 넘어서 사용자 수를 늘리는데 기여한 사용자에게 회사의 수익을 기여도에 따라 적절히 배분한다면 사용자의 수는 획기적 지속적으로 늘어나지 않겠는가! 이러한 점에 착안해 급속한 성장을 하는 회사로 '크라우드원'이 있다. 2년이 채 안된 기간에 3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이 회사가 본래 설립 취지대로 계속 실행해 나간다면 이익의 공유와 부의 재분배를 이룩하는 사용자 혁명과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이 플랫폼이 어떻게 지속적으로 크게 성장해 나가는지 주목해서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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