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고현지점 안은진 대리, 수천만원 피해 예방

지난 2일 보이스피싱을 막은 부산은행 안은진 대리.
지난 2일 보이스피싱을 막은 부산은행 안은진 대리.

한 은행 여직원의 기지와 기민한 대처가 거액의 보이스피싱을 막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은행 고현지점(지점장 김찬진) 안은진 대리.

안 대리는 지난 2일 은행 업무 마감시간대 부산은행을 방문한 30대 A씨가 최근 통장에 예치된 2000여만원을 한꺼번에 현금으로 인출하려 하자 고객 응대 메뉴얼에 따라 기지를 발휘하며 대처했다.

안 대리는 현금사용처를 묻던 중 A씨의 말투가 어눌하고 주위를 자주 살피는 것을 보고 수상하게 여겨 예민한 감각을 발휘했다.

그는 A씨의 거동이 불안하고 ‘아파트 전세금을 친척에게 빌렸는데 현금으로 갚으려 한다’는 답변을 듣고 순간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게 됐다. 이어 A씨의 통장에 ‘사고’ 코드가 걸린 것을 확인하고 기지를 발휘해 112에 신고했다.

안 대리는 이어 현금을 수표로 잘못 발급해 본사의 승인이 기다려야 한다는 이유로 시간을 지체했고, 때마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인출책인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안은진 대리는 “부산 명지에서 근무하다 올해 1월 거제로 왔는데 큰 금액의 보이스피싱을 막아내 뿌듯하고 다행이다”며 “앞으로 더욱 고객 응대 메뉴얼을 철저히 지켜 보이스피싱으로부터 고객의 재산을 지키는데 힘써겠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대출업자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거래 실적이 필요하고, 통장에 입금된 돈을 인출해 건네주면 실적이 늘어나 대출도 가능하다’는 제안에 속아 자신의 통장에 입급된 보이스피싱 돈을 인출해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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