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남 사진작가와 '거제 한 컷' 찾기2】 거제의 '절리(節理)'를 만나다

지난해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산세를 이어가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비대면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거제의 제2 먹거리 산업인 관광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외 유명 관광지를 체류하는 형태에서 안전과 비대면 등을 중시하는 여행으로 변화했다.
거제지역도 지난해 전체 관광객 방문은 줄었지만 사람들의 접촉을 피하고 안전하게 여행을 할 수 있는 '비대면 안심 관광지'가 인기를 끌었다. 그런 가운데 거제지역의 비경과 포토존 200곳을 찾아 관광명소로 알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류정남(스튜디오 라임 대표) 사진작가의 노력이 최근 몇년 새 거제지역은 물론 전국의 셀카 및 사진작가들의 발걸음을 거제로 향하게 하고 있다. 앞으로 본지는 류정남 작가와 함께 거제의 사진찍기 좋은 곳을 찾아 다니며 인사(인생샷)찍기 노하우와 팁까지 함께 배워볼 계획이다.  - 편집자 주내용을 입력하세요.

거북등절리에서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시설팀 오지은 팀장이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거북등절리에서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시설팀 오지윤 팀장이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거제신문과 류정남 작가가 함께하는 '거제 한 컷'에서 두 번째로 소개할 곳은 물과 불이 만든 자연 예술품 팔랑포 '거북등절리'다.

거제시 옥포동 옥포대첩기념공원 인근에 있는 팔랑포 절리는 지난해 거제시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관광지 개발을 위해 답사를 진행했던 곳인 만큼 개발만 된다면 거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할 가능성이 많은 곳이다.

용암으로 만들어지는 절리는 형태에 따라 육각형의 거북이 등 모양으로 서로 갈라져 있는 '거북등절리(tortoise shell joint)'와 용암의 단면에서 수직으로 길게 발달한 '주상절리(columnar joint)' 형태로 나뉜다. 거북등절리의 수직 단면은 주상절리로 발달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팔랑포 절리는 거북등절리와 주상절리를 모두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팔랑포 거북등절리.
팔랑포 거북등절리.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은 오래전부터 지역주민들이 여름철 피서지로 사용했던 곳이다.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다 팔랑포의 거북등절리 협곡 그늘이나 바로 옆에 있는 거북등절리 동굴에서 쉬기도 하고, 협곡 입구에 있는 작은 샘에서 목을 축이기도 했다고 한다. 더구나 팔랑포 거북등절리는 학생들이 지질공부를 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인데다 인근 옥포대첩기념공원에서 역사 공부도 할 수 있어 교육적인 면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곳이다.

팔랑포 절리를 찾으려면 옥포대첩기념공원을 찾으면 된다. 옥포대첩기념공원 주차장 아래 방파제로 가는 길 부근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은 현재 관광개발이나 안전시설이 없어 일반 시민이나 관광객이 사진을 촬영하러 가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선 급격한 경사지를 아래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인데 일단 촬영지로 내려만 가면 큰 위험요소는 없다. 그래서 계단이나 데크시설만 설치된다면 이곳의 관광지 개발은 반 이상 진행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곳이 관광지로 개발되면 옥포대첩기념공원의 홍보와 관광객 유치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거제시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의 발빠른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팔랑포 거북등절리.
팔랑포 거북등절리.

팔랑포 거북등절리의 촬영지 포인트는 거북등절리가 만들어낸 협곡과 그 끝에 펼쳐진 옥포만 바다다. 촬영지 환경을 보면 거북등절리 협곡 사이로 작은 모래사장이 있고 제법 큰 돌이 하나 땅에서 솟아 있는데, 이 돌이 모델의 포토존이다. 특히 팔랑포 거북등절리는 바다를 낀 협곡이다보니 밀물과 썰물에 따라 다양한 사진을 찍는 것이 가능하다. 바닷물이 들어오는 시간이나 일몰시간 등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팔랑포 거북등절리의 협곡과 이어지는 바다는 주민들이 여름철 해수욕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얕아 만조에도 수심이 깊지 않으며 썰물이 되면 오른편에 위치한 거북등절리 동굴 촬영도 가능하다. 또 좁은 협곡을 배경으로 한 곳인 만큼 각도나 위치에 따라 사진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어 셀카봉을 챙기는 것도 좋을 듯하다.  


■ 류정남 작가의 '사진찍기 Tip'

불과 물이 만든 거제의 숨은 비경인 팔랑포 거북등절리를 배경으로 한 사진촬영은 단순히 주변 자연을 배경으로 한 사진도 아름답지만 좁은 협곡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사진 촬영이 매력적이다. 모델은 거북등절리 협곡 사이 모래사장 바닥에 튀어나온 바위(포토존)를 이용해 앉거나 올라서서 다양한 포즈로 한 세로 촬영이 일반적이다. 세로 사진을 촬영할 경우는 아래에서 위로 촬영해 모델이 날씬하게 보이는 효과를 연출하는 것과 바닷물이 많은 만조 시기에는 포토존 바위를 잘 활용해 촬영하면 물 위를 걷는 듯한 연출도 가능하다.

거북등절리에서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시설팀 오지은 팀장이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거북등절리에서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시설팀 오지윤 팀장이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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