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일 동안 코로나 검사자만 2만5000여명에 달해, 시민 3명 중 1명 꼴
시 보건소 방역수칙 및 모임 자제만이 현재 상황을 넘길 수 있는 방법

사진은 거제지역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기 시작한  지난 15일 거제시체육관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은 거제지역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기 시작한 지난 15일 거제시체육관 선별진료소 모습

3월 들어 거제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지역감염 확산세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19일 0시부터 28일 24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19부터 3일 간 A조선소의 사업장 폐쇄조치(셧다운)를 권고했다. 

시의 이번 결정은 최근 거제지역의 목욕장과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n차 감염이 확산되는 등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가 사업장 폐쇄조치(셧다운)를 권고하자 A조선소는 18일 내부 논의를 통해 셧다운은 아니지만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필수 인원만 출근하고 나머지 인원들은 휴무에 들어가는 셧다운에 가까운 조치를 진행한데 이어 22일 하루 더 연장했다.  

지역 코로나 확진자의 증가로 거제지역 검사자는 1달 새 부쩍 늘어 있는 상태다. 지난 2월초까지 거제시 인구의 25%정도인 6만4400여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면 40여일이 지난 현재(19일) 2만 5582명이 늘어난 8만9982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거제시 전체 인구 25만2396명(외국인 포함)의 35.65% 수준으로 거제시 인구 3명 중 1명은 코로나 검사를 받은 셈이다. 

더구나 19일 현재 거제지역의 코로나 검사 결과 대기자 수는 3274명으로 경남 전체 검사 결과 대기자 수 4282명의 76.45%에 달하는 상태다. 

일각에선 거제지역의 3월 코로나 감염 확산세가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 이후 지역 곳곳에서 만연하고 헤이해진 방역 의식에서 비롯된 예정된 결과라는 목소리가 높다. 

비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 상황에서도 정부의 방역 지침은 4인 이상 집합 금지였지만 실제 거제지역 도심가는 4인씩 여러 그룹으로 묶여 대규모 회식이나 모임을 하는 모습이 빈번하게 목격되는 등 방역수칙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상인들과 시민들이 늘고 있었기 때문이다. 

3월 들어 중순부터 유흥주점 확진자를 시작으로 급증한 거제지역 코로나 지역감염은 그동안 시민들이 자발적인 검사를 진행해 온 것과 달리 감염자들이 및 접촉 예상자들이 주변을 의식해 검사를 회피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에 시는 그동안 코로나 검사 독려 홍보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모두를 위한 익명 검사’라는 홍보문구를 사용하는가 하면 변광용 시장이 브리핑을 통해 “익명이라도 좋으니 제발 검사를 받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시는 인적사항을 밝혀야 하는 실명검사와 달리, 익명검사는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하면 돼 신분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어 검사자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방역수칙 준수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감염 위험이 큰 목욕탕과 유흥주점, 문화체육관광시설을 중심으로 ‘방역 틈새’를 대대적으로 점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까지 거제지역 코로나 감염 대부분은 옥포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거제 유흥업소 및 조선소 관련 누적 확진자만 60명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확진자 공개 장소도 옥포지역이 10곳으로 가장 많고 능포지역과 고현 지역이 각각 1곳이다. 

거제시 보건소는 현재 거제지역의 경우 n감염이 가족간 접촉으로 인한 감염과 무증상 감염자가 적잖게 나오고 있는데다 감염자 접촉으로 인한 확진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으로  당분간 지역감염 확산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거제지역의 코로나 백신 일반인 접종의 시작과 마무리 시점을 정확히 확답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백신접종 전까지 방역수칙 준수와 사적모임 자제만이 코로나 지역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모범답안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거제지역의 코로나 백신접종은 1차 1분기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로 1차 2분기가 완료되는 4월 이후에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접종 일정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소 관계자는 “거제시가 최근 거제지역의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만큼 코로나19의 거제지역 감염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시민들이 방역수칙 준수와 사적 모임 자제를 실천한다면 지금까지 노출된 지역 감연 부분은 검사와 자가격리 등을 통해 얼마 지나지 않아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시민 스스로가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현재의 고비를 넘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이후 코로나 지역감염이 다소 수그러지더라도 절대 방심하는 일 없이 방역수칙 준수와 사적 모임 자제를 다시 한번 거듭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지역 코로나백신 1차 접종은 거제지역 요양병원·요양시설 만 64세 미만 입소자·종사자, 고위험 의료기관 및 정신의료기관 종사자·입소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119구급대원·역학조사자 등),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등 2841명이 대상자이며 접종 대상자의 97%수준인 2064명이 1차 1분기 접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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