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거제면 관통반대추진위원회, 17일 오전 시청 앞서 집회
종착역 상문동 확정되면 추가 예산낭비 및 교통정체 극심 주장

17일 오전 KTX 거제면 관통반대추진위원회가 거제시청 앞에서 남부내륙철도 노선의 마을 관통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17일 오전 KTX 거제면 관통반대추진위원회가 거제시청 앞에서 남부내륙철도 노선의 마을 관통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남부내륙철도 노선의 마을 관통을 반대하는 ‘KTX 거제면 관통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김진관·이하 반추위)’는 17일 오전 거제시청 앞에서 2시간 가량 집회를 갖고 KTX 노선이 마을 중심부를 관통할 경우 결사반대 투쟁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제면 서정리 뒷뫼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반추위는 이날 현재 국토부가 유력하게 검토하는 KTX 종착역이 상동으로 확정되면 철로가 거제면 서정리 뒷뫼마을을 관통해 주민들은 진동과 소음은 물론 조망권 침해와 환경문제, 인접 주민 건강문제, 부동산 가치 하락 등의 피해 민원으로 엄청난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종착역이 상문동(1안)으로 확정되면 사등면(2안)보다 공사비가 6000여억원이 추가돼 예산 낭비가 불을 보듯 뻔하며, 상문동 도심지역의 극심한 교통정체까지 불러오고 지역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면단위 발전협의회와 번영회 등이 연대해 종착역 상동지역안을 반대하기로 결의했다며 주민들의 뜻을 거제시에 전달해 상동지역안을 조속히 폐기해 줄 것을 강력 촉구했다. 이어 주민 대표들은 변광용 거제시장과 면담을 가진 후 집회를 마쳤다.

변광용 시장은 주민들과의 면담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이후 주민들의 요구안을 검토해 거제시장 직인을 찍은 공문을 통해 국토부에 주민의견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반추위는 지난 9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계룡산 숲소리 파괴하는 KTX 거제면 관통 반대’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10일에는 KTX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공청회장 앞에서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공청회는 반추위 관계자들의 공청회장 난입으로 파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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